나이 들어 후각 상실할수록 우울증 위험 커진다

후각 상실이 우울 증상 발생 위험이 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나이 들어 나타나는 후각 상실이 건강의 적신호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뉴로사이언스뉴스는 27일 《신경학회저널(Journal of Gerontology: Medical Sciences)》에 최근 발표된 연구를 인용해 후각 상실이 전반적인 건강과 웰빙의 강력한 지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70~73세의 건강한 노인 2125명에게서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한 연구진은 “약한 후각은 알츠하이머병과 파킨슨병과 같은 신경퇴행성 질환의 조기 경고 신호일 뿐만 아니라 사망 위험이 있다는 것을 반복해서 보여주는 지표”라고 말했다.

실제 냄새는 기억, 의사 결정 및 정서적 반응을 조절하고 가능하게 하는 편도체, 해마 및 기타 뇌 구조와 밀접하게 상호 작용하는 것으로 여겨지는 뇌의 후각 망울에서 처리된다.

연구 참가자들은 48%가 정상적인 후각을 보였고, 28%는 후각 저하로 알려진 후각 감소를 보였고, 24%는 후각 상실로 알려진 심각한 감각 상실을 보였다. 이들은 연구 시작 때 0.25마일 걷기, 10계단 오르기, 정상적인 활동 수행 등에서 어려움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이들 중 후각이 감소했거나 후각 상실로 알려진 심각한 감각 상실을 한 그룹은 정상적인 후각 그룹보다 심각한 우울 증상이 발생할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후각이 나쁠수록 중간 정도나 높은 정도의 우울 증상을 보일 가능성도 커졌다. 후각이 나쁠수록 우울 증상이 높아진 것이다. 특히 이 같은 결과는 연령, 소득, 생활 방식, 건강 요인 및 항우울제 사용과는 관계가 없었다.

연구진은 “후각을 잃으면 상한 음식이나 유해 가스 감지, 먹는 즐거움 등 건강과 행동의 여러 측면에 영향을 받게 된다”며 “후각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건강의 중요한 취약성 지표가 될 수 있고, 특히 노년의 우울증에 대한 경고 신호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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