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만 당뇨환자를 잡아라 …카카오헬스케어의 ‘혈당관리 서비스’는?

아이센스 덱스콤 등과 협약통해 연속혈당측정기와 스마트폰 연계된 당뇨관리

당뇨 환자와 당뇨 고위험군이 2000만 명 이상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국내 최대의 메신저 플랫폼인 카카오가 자회사인 카카오헬스케어를 통해 연속혈당측정기와 연계된 혈당관리 서비스를 4분기에 출시한다.

당뇨병 진단기준은 △단식 8시간 후 공복 혈당이 126mg/dL 이상인 경우 △식후 2시간 혈당이 200mg/dL 이상인 경우 △당화혈색소(HbA1c)가 6.5% 이상 등이다.

대한당뇨병학회가 발표한 우리나라 당뇨병 현황에 관한 자료인 ‘2022년 팩트 시트(Fact sheet)’에 따르면, 2020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이용해 분석한 당뇨병 인구는 605만 명으로 추정됐다.

또 공복 혈당 기준만 포함했을 때 당뇨병 전 단계는 900만 명이며, 당화혈색소까지 포함하면 1500만 명이 된다고 분석했다. 당뇨병(600만 명) 혹은 고위험군(1500만 명)을 다 합쳐서 총 2100만 명에 달한다는 것이 대한당뇨병학회의 분석이다.

당뇨병 환자가 질환이 더 악화되지 않고, 고위험군이 당뇨병으로 진행되지 않기 위해서는 혈당관리가 중요하다.

혈당을 재는 기기로 자가혈당측정기와 연속혈당측정기가 있다.

자기혈당측정기는 손가락 채혈로 혈액을 시험지에 떨어뜨려 혈당을 측정한다. 가격이 저렴하고 다양한 제품이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채혈에 따른 고통과 단발성 측정이므로 혈당 변화의 흐름을 파악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또 채혈 시간, 채혈 부위, 온습도 등에 따라 정확도가 달라질 수 있다.

연속혈당측정기는 피부에 센서를 부착하고 5분마다 간질액의 포도당 농도를 측정해 스마트 기기에 전송해 혈당을 측정하는 방식이다. 고통이 없고 하루 중 혈당 수치 변화와 추이를 포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스마트폰과 연동해 혈당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다. 단점으로는 가격이 비싸고 건강보험 급여 지원이 제한적이며, 센서가 피부에 부착돼 있어 불편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한당뇨병학회가 발표한 ‘2023 당뇨병 진료지침’에서는 1형 당뇨병이나 인슐린주사요법을 하는 2형당뇨병 성인에서 연속혈당측정장치(Continuous Glucose Monitoring, CGM)를 상시적으로 사용하고, 비인슐린 치료만 하는 2형 당뇨병 성인도 CGM을 주기적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권고한 바 있다.

현재 국내에 출시된 연속혈당측정기는 △가디언커넥트 △프리스타일 리브레 △덱스콤G6 △케어센스 에어 등이 있다.

가디언커넥트는 메드트로닉 제품으로 6일 연속 사용 가능하고, 송신기를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혈당 수치를 측정한 결과 저혈당으로 나타날 경우 경고 알림이 울리도록 해 당뇨 환자의 혈당관리에 용이하다. 한독이 국내 판매와 유통을 맡고 있다.

프리스타일 리브레는 애보트의 제품으로 피부에 센서를 부착하고 최대 14일 동안 연속으로 혈당 수치를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폰과 연동해 혈당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다. 대웅제약이 종합병원, 의원, 약국 등에 판매와 유통을 맡고 있다.

덱스콤G6은 휴온스가 국내에 공급하는 제품으로, 피부에 센서를 부착하고 최대 10일 동안 연속으로 혈당 수치를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폰과 연동해 혈당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수입에만 의존해 오던 연속혈당측정기 시장에 최근 국내 1호 제품이 허가를 받아 기존 제품과 경쟁 채비를 하고 있다.

바이오센서 기업 아이센스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연속혈당측정기 ‘케어센스 에어’의 품목허가를 6월 21일 받았다. 이 제품은 몸에 패치를 부착해 실시간으로 혈당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의료기기로 15일 연속 사용할 수 있으며 별도의 전용 수신기 없이 측정된 혈당값이 5분마다 스마트폰 앱으로 전송된다. 케어센스 에어는 올해 3분기 내 본격적으로 생산, 출시될 계획이다.

연속혈당측정기와 연계된 혈당관리 솔루션의 역할과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연속혈당측정기와 스마트폰을 활용한 혈당관리서비스를 내세운 디지털헬스케어 플랫폼을 4분기중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카카오헬스케어는 국내 1호 연속혈당측정기 개발기업인 아이센스와 지난 3월 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사용자가 디지털 헬스케어를 통해 생활습관을 편리하게 교정할 수 있도록 돕고, 국가적으로 당뇨 발병률을 낮추기 위해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또 카카오헬스케어는 연속혈당측정기(RT-CGM) 분야 글로벌 리딩 회사인 덱스콤과 혈당관리 서비스의 글로벌 사업 협력을 위한 본계약을 지난 22일 체결했다. 양사는 카카오헬스케어의 소프트웨어 및 인공지능 기술 역량과 덱스콤의 연속혈당측정기 하드웨어 역량을 결합해 혁신적인 혈당관리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또 연속혈당측정기 보급 확산을 위해 카카오헬스케어의 의료진 전용 대시보드 시스템을 공급해 효율적인 당뇨환자 관리를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카카오헬스케어와 덱스콤은 한국을 시작으로 미국, 중동, 일본 등 다양한 국가에서 혈당과 생활습관 데이터를 결합한 초개인화 디지털 혈당관리 서비스 사업을 본격적으로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카카오헬스케어 황희 대표이사는 “국내기업인 아이센스와 미국 덱스콤과의 계약을 통해 연속혈당측정기 활용한 혁신적인 혈당관리 서비스의 국내 출시는 물론, 글로벌 시장 진출도 함께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며 “카카오의 일원으로서 대한민국의 국민보건 증진과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K-디지털헬스케어의 글로벌 진출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김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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