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중독, 자칫 하다간 입원…대응과 예방은?

몸 밖으로 빠져나간 수분과 전해질 보충해야

구토와 설사 증상이 나타나는 식중독은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입원을 해야 할 수도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여름철엔 식중독에 걸리는 사례가 많다. 식중독은 구토와 설사 등이 멈추지 않아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 식중독은 개인위생 뿐만 아니라 식당의 불청결한 조리 과정으로도 걸릴 수 있어 예방법을 미리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많은 이들이 식중독에 걸리면 증상이 더 심해질 것을 우려하며 물이나 음식을 멀리하는데, 이는 잘못된 방법이다. 식중독에 걸리면 어떻게 해야 할까?

식중독 치료의 기본 원칙은 구토와 설사로 빠져나간 몸 안의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하는 것이다. 탈수 증상과 전해질 부족으로 몸이 무기력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물을 마시지 않으면 탈수 증상은 더 심해지고 회복이 더뎌 입원을 해야 할 수도 있다.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소화기병센터 최정민 교수는 “식중독에 걸리면 이온 음료나 물을 하루 1리터 이상 꼭 마시는 것이 좋다”며 “구토나 복통으로 물을 마시기가 어렵다면 수액 주사를 맞을 수 있다”고 말했다.

개인이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식중독 예방법은 칼, 도마 등 조리 도구를 용도에 따라 구분하는 것이다. 채소용, 고기용, 생선용으로 나눠 교차오염을 막기 위함이다. 닭을 손질한 도마와 칼 등에는 닭 내장에 기생하고 있는 캠필로박터균이 묻어있을 확률이 높다. 이를 채소 손질에 그대로 사용한다면 식중독균이 그대로 옮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젖은 행주를 세척 및 건조하지 않고 방치하는 것도 식중독을 유발한다. 행주는 삶은 뒤 꼭 건조해서 사용해야 한다. 일회용 행주나 물티슈를 사용하는 것도 권장된다.

식재료를 완전히 익히는 것도 중요하다. 고기나 어패류를 조리할 때는 반드시 속까지 익도록 가열해야 한다. 조리된 음식은 가급적 바로 먹는 것이 좋고, 그렇지 않다면 냉장 온도에서 보관해야 한다. 날것으로 먹는 채소도 중성세제 소독제에 담근 뒤 2~3회 이상 흐르는 수돗물에 헹구는 것이 좋다.

최 교수는 “음식은 남기지 않을 만큼 적당히 준비할 것이 권장된다”며 “음식이 남았다면 냉장고에 보관하고, 찌개나 국은 한 번 더 끓여서 보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음료수도 개봉 후에 되도록 빨리 마시는 것이 좋다”며 “평소 약수터를 이용한다면 수질검사 여부를 꼭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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