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순 자주 먹었더니, 체중·염증에 변화가?

항산화 물질, 고구마보다 더 많아... 염증-돌연변이-대장암 예방에 도움

생 고구마순은 껍질을 벗긴 뒤 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고 살짝 삶는다. 찬물에 여러 번 헹군 뒤 물기를 꼭 짜서 사용한다. [사진=국립농업과학원]

무더위 속에서 무성하게 자라나는 고구마순(고구마 줄기)은 고구마보다 비타민과 단백질이 풍부한 제철 채소다. 특히 고구마는 농약을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재배가 가능하기 때문에 고구마순 또한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식재료다. 요즘 나오기 시작한 고구마순에 대해 알아보자.

◆ 콜레스테롤 낮추고 장 청소 효과… 근육 유지에도 도움

고구마는 뿌리, 줄기, 잎 등 버릴 것이 없는 영양소의 집합소나 다름 없다. 국립농업과학원에 따르면 고구마순에는 수용성 식이섬유(섬유질)가 많고 다른 채소들에 비해 단백질의 함량도 높다. 필수 아미노산도 골고루 들어 있다. 섬유질은 몸속의 콜레스테롤을 직접 낮추고 장 청소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음식으로 꼭 먹어야 하는 필수 아미노산과 단백질은 중년 이상의 근육 유지에 도움이 된다.

◆ 체중 감량 돕고… 올리브유, 들기름과 시너지 효과

고구마순은 열량이 낮고 식이섬유가 풍부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비타민 A는 기름에 녹는 지용성 비타민으로 올리브유 등을 넣어 기름에 볶아 섭취하면 비타민 흡수율을 높일 수 있다. 나물로 먹을 경우 들기름을 넣으면 몸속에서 ‘나쁜’ 콜레스테롤을 줄여 혈액, 혈관 건강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비타민 A, C, E와 칼슘, 칼륨, 철, 아연 등의 무기질이 풍부하다.

◆ 항산화 물질, 고구마보다 더 많아… 염증-대장암 예방에 도움

고구마순에는 안토시아닌, 폴리페놀, 플라보노이드 및 카페인산 유도체를 비롯한 항산화 물질이 고구마보다 더 많다. 염증과 돌연변이와 싸우는 힘을 길러주고 항알레르기, 항균 작용을 한다. 혈압을 조절하고 대장암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고구마잎에는 눈에 좋은 루테인이 있어 백내장 등 눈 질환 예방에 기여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 고구마순 어떻게 요리?… 살짝 삶아 나물, 볶음으로 활용

생 고구마순은 껍질을 벗긴 뒤 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고 살짝 삶는다. 찬물에 여러 번 헹군 뒤 물기를 꼭 짜고 사용한다. 말린 고구마순은 조리 직전에 살짝 데쳐서 되지도 질지도 않은 고슬고슬한 상태에서 나물로 무쳐 먹는다. 고구마순 껍질을 까지 않고 줄기만 다듬어서 뜨거운 물에 데쳐 햇볕에 말린 뒤 시래기처럼 저장할 수도 있다. 나중에 말린 것을 다시 물에 불려 나물로 무쳐 먹는 방법도 있다.

고구마순을 구입할 때는 마르지 않고 통통한 것, 색이 연하고 무르지 않은 것을 선택한다. 고구마줄기나물(볶음), 고구마순(줄기)김치, 고구마순장아찌, 고구마줄기죽, 마른 고구마잎으로 만든 고구마잎나물국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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