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측만증, 자가진단할 수 있을까?

허리 숙이고 발가락 만졌을 때 갈비뼈가 한쪽으로 기울었다면 의심해야

척추측만증을 제때 발견하기 위해서는 정기적 검진과 함께 일상에서 증상을 유심히 관찰해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척추측만증은 몸이 좌우로 기울거나 휘어지는 등 척추의 비정상적 굴곡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이런 질환을 가진 사람들은 척추에 S자나 C자 모양의 굴곡이 있으며, 정상적으로 앉거나 걷기 혹은 숨을 쉬는 것이 힘들다.

척추측만증은 어릴 때 발견하면 성장하는 동안 척추의 굴곡을 교정할 수 있다. 정기적 자가 체크는 이를 식별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소셜미디어에서 유행하는 일부 진단법은 정확하게 질환을 검진하는 도구가 될 수 없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미국 건강 매체 베리웰헬스 닷컴이 척추측만증의 증상과 자가 검진 방법을 다뤘다. 필라델피아의 슈라이너스아동병원 아메르 삼다니 박사는 “집에서 모니터링하는 것과 정기적 진찰을 조합하는 것이 척추측만증을 조절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척추측만증의 증상

소아과 전문의 비디샤 사카르 박사에 따르면 척추측만증의 초기 징후에는 한쪽 어깨나 엉덩이가 다른 쪽보다 더 높고, 한쪽 어깨나 갈비뼈가 다른 쪽보다 더 두드러지게 보이며, 허리선이 고르지 않거나, 머리 위치가 몸의 중심에서 벗어나는 것이 있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신경외과 의사 제레미 데닝 박사는 “척추측만증의 증상에는 요통, 피로, 호흡 곤란 등도 있다”고 말했다. 요통은 성인에게는 가장 흔한 증상이지만 어린이들에게는 상대적으로 드물게 나타날 수도 있다.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

해마다 신체 검사를 통해 척추 측만증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삼디니 박사는 “적어도 10세에서 15세 사이에는 1년에 한 번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권했다.

데닝 박사는 “어린이들의 경우 빠른 성장속도가 척추 측만증 진행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자주 검진하는 것이 좋다”며 “집에서 자가 검진을 하고 싶다면, 척추 굴곡을 잘 확인할 수 있도록 셔츠를 벗은 상태에서 검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집에서 가장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아담스전방굴곡검사(Adam’s forward bend test)’다. 몸을 앞으로 숙여서 손을 발가락에 대는 자세를 취한 다음, 다른 사람에게 뒤에서 이 모습을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한다. 사진에서 등 쪽 갈비뼈가 고르게 보이는지, 아니면 한쪽으로 기울어졌는지 살펴본다. 갈비뼈가 기울었다면 정확한 검진을 위해 의료기관을 찾는 것이 좋다.

◆언제 진찰을 받아야 하나?

신체 검사나 영상 검사는 척추측만증 진단을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환자의 상태와 연령에 따라서 처음에는 모니터링을 통해 관리된다.

환자가 성장 중이고 척추 만곡도가 25도에서 40도 사이라면 측만증 진행을 멈출 수 있는 보조대를 착용하기도 한다. 이 경우 환자는 매일 약 16시간에서 23시간 동안 이를 착용해야 한다.

한 연구에 따르면 보조대를 평균 18시간 동안 착용했더니 굴곡의 진행을 막는 데 88%의 성공률을 보였다. 척추 곡선이 40도를 넘는 등 증상이 심한 경우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이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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