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론 vs 참외, 자주 먹었더니 혈압·혈전에 변화가?

멜론의 콜레스테롤 감소 효과... 혈압 조절, 혈전 생성 억제

멜론은 냉장고에 오래 두면 단 맛이 떨어진다. 단기간 저장할 경우 상온(20~25℃)에 저장해서 먹기 2시간 전에 냉장고에 넣어 차게 해서 먹는 게 좋다. [사진=국립농업과학원]

참외는 분류학상으로 멜론과 같은 종이다. 유럽계 멜론은 주 생산지가 고온 건조한 지역에 분포하고 있지만, 동양계 멜론 즉 참외 종류는 습기 많은 기후에서도 잘 적응하고 있다. 오랜 기간에 걸쳐 품종 분화가 거듭되면서 멜론과 참외로 완전히 갈린 것이다. 요즘 많이 나오는 멜론에 대해 알아보자.

◆ 멜론의 종류… 그물 무늬 vs 그물 무늬 없는

멜론은 겉 모양에 따라 표면에 그물 무늬가 있는 ‘네트 멜론’과 그물 무늬 없는 ‘무 네트 멜론’으로 분류할 수 있다. 네트 멜론은 대개 둥그런 형태지만 과육의 색깔은 녹색, 백색, 적색 등 다양하다. 무 네트 멜론은 과실의 모양이 둥근 것, 긴 것 등 여러 종류이고 껍질 색과 과육 색은 더욱 다양하다. 국립농업과학원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에서 재배하고 있는 그물 없는 멜론은 대부분 하우스 재배 품종이다.

네트 멜론을 구입할 때 그물(네트)이 섬세하고 균일하게 형성된 것이 품질이 좋다. 같은 크기의 멜론 중에서 가벼운 것은 먹는 부위(과육)가 적을 가능성이 있어 중량감이 있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멜론이 익으면 두드릴 때 소리가 둔탁한 음으로 바뀌게 된다. 꼭지 부분이 너무 싱싱한 것보다는 약간 시든 것이 당도가 높은 경향이 있다.

◆ 멜론의 콜레스테롤 감소 효과… 혈압 조절, 혈전 생성 억제

멜론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직접 낮추는 식이섬유(펙틴)가 많이 들어 있다. 혈압을 내리는 GABA(γ-아미노부티르산)가 펙틴과 시너지 효과를 낸다. 혈소판의 응집을 억제해 혈관을 막는 혈전 생성을 막는 효과도 있다. 녹색이나 황록색의 과육에는 비타민 C가 많아 몸의 산화(손상)를 줄이는 항산화 효과가 우수하다. 적색의 과육에는 카로틴이 많아서 눈 건강에 좋은 비타민 A의 함량이 높다. 이뇨 작용이 있는 칼륨도 풍부하다.

◆ 참외, 몸속 나쁜 균 줄이고 피부 미백 효과

참외는 몸속 유해 균을 줄이는 효능이 있어 식중독 예방에 좋다. 칼륨이 많아 이뇨 작용을 촉진하는 효과가 우수하다. 풍부한 비타민 C는 피부에 닿는 자외선을 줄여줘 기미-주근깨 예방. 피부의 미백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빈혈 예방에 좋은 엽산이 많고 베타카로틴 성분은 간 기능 보호에 도움이 된다. 다만 칼륨이 많은 식품은 신장 질환이 있는 경우 조심해야 한다.

◆ 멜론 더 맛 있게 먹는 법은?… 빨리 먹을 경우 상온에 보관

멜론은 단 맛과 향기가 좋다. 하지만 냉장고에 오래 두면 단 맛이 떨어진다. 오래 보관하지 않고 단기간 저장할 경우 상온(20~25℃)에 저장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과실 부위 별로 당 성분을 조사한 결과, 표피(껍질)가 가장 낮다. 태좌(씨방 안에 밑씨가 붙은 자리) 부위는 당 함량이 두 번째로 낮다.

상온에서 저장한 멜론을 먹기 2∼3시간 전에 냉장고에 넣어 두면 달고 시원한 멜론을 즐길 수 있다. 멜론은 태좌부가 당 함량이 비교적 높지 않기 때문에 멜론을 세로로 자른 후 이를 긁어내고 먹으면 멜론을 더욱 맛있게 먹을 수 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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