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진, 당뇨망막증약 ‘이지 미로틴’…국제약품과 공동개발 계약

라이선스 아웃 위한 국내 임상 2상 추진 예정

당뇨성망막병증 치료제 공동개발 계약 체결식. [사진=아이진]
비증식성 당뇨망막증 치료제를 개발 중인 아이진(대표 유원일)이 안질환 치료제 전문기업 국제약품(대표 남영우, 남태훈, 안재만)과 아이진의 당뇨망막증 치료제 ‘이지 미로틴(EG-Mirotin)’의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당뇨망막증은 당뇨로 망막의 모세혈관의 폐쇄, 출혈, 망막 박리 등의 현상이 발생해 최악의 경우 실명에 이를 수 있는 질환이다. 아이진의 이지 미로틴은 망막의 모세혈관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부종, 출혈 증상을 완화하고 당뇨에 의해 손상된 모세혈관을 안정화시킴으로써 당뇨망막증을 치료하는 새로운 개념의 바이오 신약이다.

현재 증식성 당뇨망막증 단계에 사용되는 치료제는 안구에 직접 주사하는 방식이지만, 비증식성 당뇨망막증을 타깃으로 하는 이지 미로틴은 피하주사 방식으로 일반 병원에서도 투여가 가능해 접근성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회사는 이번 공동개발 계약 이전에 국내에서 소규모 임상 2상을 수행한 바 있으며, 임상 분석 결과에서 허혈지수와 혈액 누출지수의 각 변화량이 기저치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관찰됐다.

아이진 관계자는 “아이진과 국제약품 간에 체결된 공동개발 계약은 이지 미로틴의 글로벌 사업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근원 기술을 개발한 아이진의 축적된 노하우와 각종 안질환 치료제의 제품 출시 경험을 풍부하게 갖춘 국제약품의 역량이 시너지로 발휘될 수 있도록 최적의 협업 구도를 빠른 시간 내에 구축하는 것이 우선적인 목표”라고 설명했다.

계약 이후, 양사는 개발 전문가들과 함께 임상 전문의가 참여하는 JDC (Joint Development Committee)를 설립해 국내에서 후속 임상에 진입하기 위한 사전 준비를 시작할 예정이다. 국제약품은 임상 2상 신청(IND)을 주관하고, 임상 의약품 생산과 임상시험 승인에 필요한 임상의약품 분석 연구 등에 수반되는 비용을 부담하게 된다.

아이진은 기존 연구개발 데이터를 기반으로 임상 의약품 생산 및 임상 진입에 필요한 추가적인 분석 연구를 수행하게 되며, 향후 라이선스 아웃으로 인한 수익은 공동개발 원칙에 따라 양사가 나눠 가지게 된다.

한편 당뇨망막증은 당뇨합병증으로 인한 실명의 주요 원인으로서 전 세계 실명 원인 중 1위를 차지한다. 당뇨병 환자 중 25% 이상은 당뇨망막증 진단을 받게 되고, 이 중에서도 75%가 비증식성 당뇨망막증 환자로 분류된다. 국내에서도 3대 실명질환으로 알려진 황반변성, 당뇨망막병증, 녹내장 중 가장 높은 유병율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시장분석 전문기관 GVR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당뇨망막증 시장규모는 2022년 83억 달러에서 2030년 137억 달러까지 연평균 성장률 6.3%로 확대될 전망이다.

    원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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