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 여성이 특히 조심해야 할 식품 5가지

비만. 혈관병 위험 높은 갱년기... 술, 짠 음식, 가공 식품 줄여야

소시지-베이컨 등 가공육을 고기처럼 불에 구워 먹을 경우 벤조피렌 등 유해-발암 물질이 더욱 많이 만들어질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갱년기 여성이 살찌고 혈관병 위험이 높아지는 것은 호르몬(에스트로겐)의 영향이 크다. 음식 조절, 운동 등을 통해 몸 관리를 하지 않으면 체형이 변하고 질병 위험에 노출된다. 금연은 필수다. 담배를 피우면서 건강을 언급하는 것은 어리석다. 고혈압, 뇌졸중, 암 등 담배가 관여하지 않는 건강 영역이 거의 없다. 중년 여성들이 피하거나 줄여야 음식들에 대해 알아보자.

1) 오늘도 김치에 밥만?…. 신선한 채소-과일 없는 식단

주부 혼자서 집에 있으면 남는 음식 위주로 대충 먹는 경우가 있다. 이런 식습관이 오래 지속되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신선한 채소-과일은 식이섬유와 항산화제가 많아 몸의 산화(손상-노화)를 줄이고 발암 물질을 억제, 세포-DNA의 손상을 막는 역할을 한다. 식물생리활성물질(phytochemical)은 각종 질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요즘 식재료 값이 비싸더라도 다양한 채소-과일, 미역-다시마 등 해조류, 생선도 먹어야 한다. 음식값 아끼려다 비싼 병원비와 마주할 수 있다.

2) 술(알코올)

폐경을 한 여성이 매일 한 잔의 술을 마실 경우 유방암 발생 위험도가 30%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국가암정보센터 자료). 술(알코올)은 기본적으로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분류한 1군(group 1) 발암 요인이다. 특히 여성은 남성에 비해 알코올 분해 능력이 떨어져 건강을 더 해칠 수 있다.

술은 독성 물질이 들어 있을 뿐 아니라 높은 열량과 당분으로 인해 살이 찌는 원인이 된다. 알코올은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 등)의 혈중 농도를 높이고 세포의 유지와 헤모글로빈 형성에 핵심 역할을 하는 엽산의 흡수를 방해한다. 술도 담배처럼 끊는 게 좋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음주 횟수와 섭취량을 크게 줄여야 한다.

3) 햄, 소시지, 베이컨 등 육류 가공 식품

육류를 공장에서 가공하는 과정에서 발암 물질이 만들어 질 수 있다. 국제암연구소(IARC)는 가공육 역시 1군 발암 요인으로 분류하고 있다. 지나치게 가공육을 많이 먹으면 대장암뿐만 아니라 위암의 위험도 높아진다. 특히 가공육을 고기처럼 불에 구워 먹을 경우 벤조피렌 등 강력한 발암 물질이 생성된다. 특히 갱년기는 몸의 노화-변화가 빨라져 대장-위 점막이 약해지는 나이다. 공장을 거친 음식보다 자연 그대로의 음식이 건강에 좋다.

4) 짠 음식

소금을 먹지 말라는 얘기가 아니다. 줄이라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소금 섭취량(5g)의 2~3배를 먹고 있다. 이미 김치, 나물, 젓갈. 국 등에 소금이 충분히 들어 있는데 또 음식에 소금을 넣어 먹으면 건강을 해칠 수밖에 없다. 지나치게 소금을 많이 먹으면 고혈압, 위암, 뇌졸중, 심장병, 신장병 각종 병이 생길 위험이 높다. 모두 중년 이상에서 많이 생기는 병들이다. 짠 음식을 좋아하면 살도 찐다. 중년은 맛보다는 건강을 생각할 나이다.

5) 단 음식

단맛(당)은 살이 찌고 뇌 장애 등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음식 2000Kcal 섭취 시 당은 50g 먹을 것을 권장하고 있다. 나이가 들면 몸속에 ‘당’이 쌓여 염증, 혈관병 등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연구팀의 논문도 최근 발표됐다. 당은 탄수화물의 일종으로 몸이 활동할 에너지를 만들지만 지나치게 섭취한다는 게 항상 문제다. 비만, 혈관병 위험이 높은 중년은 단맛의 유혹을 떨치는 게 과제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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