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배추만 약?… 미나리도 ‘만성 대장염’ 효과있어

[오늘의 건강]

대표적인 봄철 나물인 미나리의 성분이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 만성 대장염 질환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어린이날인 오늘(5일) 전국엔 태풍급의 비바람이 몰아칠 것으로 예보됐다. 제주도에서 시작한 강력한 비구름이 전국으로 확대하며 내일(6일) 새벽까지 시간당 20~50mm의 장대비와 초속 15m가 넘는 강한 바람이 예상된다.

예상 강우량은 남해안이 최고 200mm, 수도권과 영서 지역은 120mm 정도다. 일부 지역엔 호우주의보 또는 호우경보, 강풍주의보도 발령돼 시설물 피해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아침 최저기온은 15~19도, 낮 최고기온은 16~23도로 예보됐다.

오늘의 건강=대표적인 봄철 나물인 미나리의 성분이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 만성 대장염 질환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가 나왔다.

최근 농촌진흥청 연구진이 국내산 미나리 추출물을 분석한 결과, 항염증 효과가 입증된 클로로젠산, 페룰로일퀴닉산, 루틴 등 페놀화합물이 함유한 것을 확인했다.

이들 성분은 대장염 관련 지표를 개선하는 데도 효과적이었다. 면역세포에 미나리 추출물을 처리했을 때 아무것도 처리하지 않은 경우보다 염증 매개체가 49~56% 적게 분비한 것이다. 염증 물질도 36~60% 덜 생성됐다.

동물실험에서도 효과를 입증했다. 대장염이 있는 실험용 쥐에 2주 동안 미나리 추출물을 200㎎/㎏(체중 ㎏당 최대 200㎎) 투약한 결과, 장내 항산화 효소가 60% 늘었고 염증 물질이 33% 덜 생성됐다. 염증에 의한 대장 손상도 25% 줄었다. 장내 미생물도 정상 쥐와 비슷한 수준으로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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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숙 농진청 기능성식품과장은 “미나리 추출물이 대장염 관련 지표를 개선하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돼 미나리 소비 증대, 농가 소득 증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우리 농산물의 장 건강 관련 기능성 소재 발굴과 산업화 지원 연구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안티옥시던트(Antioxidants)’에 게재됐다. 만성 대장염 질환은 대표적인 자가면역질환으로 아직까진 완치가 어렵다. 궤양성대장염은 대장에 만성적 또는 반복적으로 염증이 발생해 복통과 잦은 설사, 구토,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증상이 괜찮아지더라도 수개월 혹은 수년 후에 재발하는 등 평생 호전과 악화를 반복한다. 크론병 역시 이와 유사하지만, 염증이 대장에 한정하지 않고 입에서 항문까지 소화기관 전체에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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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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