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의 왕 대상포진, 60대 환자 많은 이유

몸속에 숨은 대상포진 바이러스, 면역력 떨어지면 증식

대상포진은 방치하면 치료가 잘 안 되는 신경통으로 이어지니 재빨리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사진=undefined undefined/게티이미지뱅크]
어느 날 갑자기 극심한 통증이  찾아와 많은 사람을 당혹하게 하는 병이 대상포진이다. 출산이나급성치수염, 요로결석도 통증이 심하긴 하지만 대상포진은 온몸이 아픈 것이 특징이다.  신경 속에 숨어있는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활성화되면서 생기는 병이다. 피부에 발진과 물집이 나타나고 찌르는 듯한 통증이 특징이다.

대상포진은 나이가 들수록 많이 생긴다. 연령대별로는 60대가 23.8%(17만 2144명)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22.4%(16만1518명), 40대가 15.9%(11만 4692명)로 그 다음 많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 2017~2022년 건강보험 진료데이터에 의하면 대상포진 환자는 연평균 0.6%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2017년 70만 5661명에서 2021년 72만 2257명으로 5년간 2.4% 증가했다.

60대 환자가 많은 이유에 대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강연승 교수는 “어렸을 때 수두를 앓았던 사람의 몸에 남아있던 바이러스가 이 질환을 일으킨다”며 “몸이 약해지고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진 환자, 심하게 피곤한 사람, 특히 나이가 많고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에게 대상포진과 신경통이 잘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면역기능이 떨어지면 숨어있던 바이러스가 증식해 대상포진을 일으키므로 고령층, 기저질환자, 암환자, 장기이식 등으로 면역억제제 치료를 받거나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에게 발생한다. 심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무리한 생활로 극심한 피곤을 느끼면 젊은 사람에게도 발생한다.

대상포진 바이러스는 신경에 숨어 있다가 활동하기 때문에 신경 손상과 함께 큰 통증을 유발한다. 신경을 타고 나와 피부에서는 발진, 수포 등을 일으키지만 통증은 피부 증상이 나타나기 전 발생해 다른 질환으로 오인하기 쉽다. 발진과 수포는 몸 한쪽에 띠 형태로 발생하는 특징이 있으며 가슴이나 얼굴 부위에 특히 잘 생긴다.

피부 병변은 2~4주가 지나면 흉터, 색소 침착을 남기고 치유된다. 하지만 통증은 신경손상, 중추신경 변화로 점점 심해진다. 찌르는 것 같거나 전기가 오는 느낌, 화끈거리거나 옷깃만 스쳐도 아픈 신경병성 양상의 통증이 나타난다.

대상포진 치료 초기에는 피부 병변에 대한 약물치료, 급성통증 치료 등을 시행한다. 이를 통해 신경통이 발생하는 것을 예방한다. 신경통이 발생하면 완치가 잘 안 되니, 만성통증으로 진행되지 않도록 치료를 빨리 시작해야 한다.

평소에는 예방을 위해 면역력을 잘 유지해야 한다. 규칙적인 운동, 스트레스 관리, 체력 관리, 과로 및 만성피로 피하기, 대상포진 예방 백신 등이 도움이 된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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