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증상’, 엠폭스 의심… 발진 위치·형태에 유의!

[오늘의 건강]

엠폭스 감염으로 인한 피부 발진 모습. [사진=The University of Minnesota CIDRAP(https://www.cidrap.umn.edu/mpox)]
오늘(14일)은 전국이 흐린 가운데 제주도와 남부 지방을 시작으로 비가 내리겠다. 이날 시작한 비는 주말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아침 최저기온은 5~16도, 낮 최고기온은 17~23도를 오르내리겠다.

오전까진 전국에 황사의 영향이 지속하는 가운데 수도권과 강원·충청권 등은 종일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일 전망이다.

오늘의 건강=최근 국내에서 잇달아 엠폭스(원숭이두창) 감염자가 나타나면서 다시금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14일 오전까지 국내에선 10명이 엠폭스 확진을 받았고, 질병관리청은 전날 관련 위기경보 단계도 ‘관심’에서 ‘주의’로 높였다. 일주일 새 연이어 확진된 5명은 외국 방문이나 뚜렷한 확진자 접촉도 없는 국내 2차 감염 사례였다.

[관련기사=10번째 엠폭스 확진… 이번에도 ‘2차 감염’ (https://kormedi.com/1582917/) · 엠폭스 위기경보 격상…9번째 확진자 추가 발생 (https://kormedi.com/1582480/)]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급성 발열, 발진성 질환인 엠폭스는 의심증상이 나타날 경우 적극적으로 관할 보건소에 연락해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 대체로 5~21일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 오한, 림프절 부종, 피로, 근육통, 요통, 두통, 인후통, 코막힘, 기침 등 초기 증상이 나타나고 1~4일이 지난 후 발진 증상이 두드러진다.

실제 확진자들은 근육통과 발열 증상을 감기나 몸살 등으로 착각해 병원을 찾거나 피부 발진 등으로 피부과를 찾으며 감염을 발견한다. 성관계에 따른 체액 감염 확률도 높기 때문에 성병 증상을 먼저 의심할 수도 있다.

수두나 홍역, 피곤할 때 생기는 단순포진과의 구분이 필요하다. 엠폭스로 인한 발진은 머리부터 시작해 전신 팔다리 쪽으로 퍼져가며 주로 얼굴, 입, 손, 발, 가슴, 항문과 생식기 근처 등에 나타난다. 특히 손과 발바닥, 항문이나 생식기 근처에 발진이 발달한다는 점이 다른 질환과 구분되는 큰 특징이다.

수두는 머리와 몸통을 중심으로, 홍역은 얼굴에서 귀 뒤쪽으로 발진이 진행한다. 단순포진은 발열 같은 전신증상이 없고 입술이나 구강 등 일부분에 한정해 수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피부병변에서도 경계가 명확하고 중앙이 파인 수포성 발진 형태라는 점이 다르다. 대체로 반점에서 시작해 구진→수포(물집)→농포(고름)→가피(딱지) 등 여러 단계로 진행하고 초기에는 뾰루지나 물집처럼 보일 수 있다. 통증과 가려움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

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염준섭 교수는 “엠두창으로 인한 피부 발진은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날 수 있고 수두나 매독 등에서 보이는 양상과도 유사할 수 있다”면서 “피부 병변 역시 시기에 따라 모양이 달라지기 때문에 일반인은 쉽게 알기 어려워 전문의의 진료를 받을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원숭이두창 의심될 땐 어떤 진료과 방문해야 할까? (https://kormedi.com/1413500/) · 최근 발생한 원숭이두창, 독특한 증상 나타나 (https://kormedi.com/1411556/)]

엠폭스와 임상증상이 비슷한 질환들의 비교. [자료=질병관리청]
    최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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