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페인 커피가? …신경계 손상 위험

머리 나빠지는 음식들...탄산음료, 마가린 등

반복적으로 디카페인 커피를 마시면 암이나 신경계 손상 위험이 늘어날 수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머리가 좋아지려면, 아니 나빠지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십자말풀이 등 두뇌 자극 운동을 떠올리는 사람이 적지 않을 것이다. 명석한 두뇌를 원한다면 일상적인 식습관에도 주의해야 한다. 신경과 전문의나 신경과학자 등 뇌 건강 연구자들이 피하는 음식이 있다. 미국 매체 ‘허핑턴포스트(Huffington Post)’는 11일(현지 시간) 디카페인 커피 등 이런 음식 몇가지를 소개했다.

△ 디카페인 커피

신경과학자 션 캘런은 카페인 제거 공정에 용매가 사용되지 않았다는 확신이 없다면 디카페인 음료를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그는 “커피에서 카페인을 제거하는 데 사용되는 화학 물질인 용매는 일반적으로 인체에 유독하다”면서 “반복적으로 디카페인 커피를 마시면 암이나 신경계 손상 위험이 늘어난다”고 말했다. 염화메틸렌(디카페인 공정에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용매)과 같은 용매는 태반을 통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임산부의 경우 태아가 용매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

△ 탄산음료

신경과 전문의 샤힌 라칸 박사는 탄산음료가 뇌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고 말한다. 그는 “탄산음료는 뇌에 공급하는 혈관을 손상시키는 고농도의 단당류가 있어 뇌 건강에 가장 나쁜 음식 중 하나”라고 말했다.

설탕은 점차 뇌가 기능하는 데 필요한 연료를 고갈시켜 조기 치매와 뇌졸중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또 뇌 염증, 과민성, 기분 저하 및 수면 장애를 유발하기도 한다.

다이어트 탄산음료는 더 나쁘다. 그는 “칼로리가 없는 첨가물이 뇌에 스트레스를 주고 더 많은 칼로리를 소비하고 진짜 설탕을 갈망하도록 속이기 때문에 다이어트 탄산음료나 제로 탄산음료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말한다.

△ 마가린

뉴욕대 랑곤뇌진탕센터 공동 책임자인 셰 다타 박사는 “트랜스 지방이 있는 마가린을 가능한 한 피한다”면서 “트랜스 지방은 심장과 혈관에 좋지 않을 뿐더러 뇌 혈관에도 안좋다”고 말했다. 신경학 저널의 한 연구에 따르면 혈중 엘라이드산(트랜스 지방의 일반적인 유형) 수치가 높은 노인은 치매에 걸릴 확률이 더 높다.

△ 맥주

터프츠 메디컬센터 신경과 전문의 바이란 호 박사는 “맥주는 영양가가 전혀 없는 빈 칼로리로만 구성되어 있다”면서 “알코올은 적당량을 마시더라도 중추신경계와 말초신경계 모두에 손상을 줄 수 있는 신경 독소”라고 말했다.

△ 프렌치 프라이

감자튀김은 신경과 전문의 페드람 나밥 박사가 피하는 주요 음식 중 하나다. 그는 “감자튀김과 같은 지방이 많은 음식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을 손상시켜 인지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면서 “이는 혈액-뇌 장벽(BBB)을 무너뜨리고 학습과 기억에 중요한 뇌의 일부인 해마의 신경세포 손상을 초래한다”고 말했다.

△ 단백질 파우더

신경과학자 프리데리케 파브리티우스에 따르면 단백질 파우더는 대부분 인공 감미료가 들어있다. 그는 “이러한 첨가물은 장내 미생물을 파괴한다”면서 “대부분의 신경전달물질이 장에서 생성되기 때문에 건강하고 튼튼한 장내 미생물 생태계는 두뇌 건강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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