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가루 심한 봄철 눈 비비면 ‘OOO’ 걸리기 쉽다

[오늘의 건강] 다래끼

눈꺼풀에 노란 고름이 생기는 다래끼는 자연적으로 낫기도 하지만 심할 경우 발생 부위를 찢어야 할 수도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오늘(10일)은 전날보다 2~3도 기온이 오르면서 포근할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아침 최저기온은 0~12도, 낮 최고기온은 16~24도를 오르내리겠다. 다만 오후부터 바람이 강하게 부는 곳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 영동, 영남 일부 지역은 강한 바람과 함께 건조특보까지 내려져 화재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미세먼지는 전국의 대기가 원활히 확산하면서 ‘보통’ 수준일 것이다.

오늘의 건강=미세먼지와 꽃가루가 심한 봄철 눈을 함부로 비비면 다래끼에 걸리기 쉽다. 더러운 손으로 눈을 만지면 세균이 눈으로 옮겨가 감염되기 십상이다. 눈꺼풀에 고름이 생기거나 붓기와 통증이 나타나는 다래끼는 심한 경우 발생 부위를 찢어 고름을 빼야 할 수도 있다.

다래끼는 세균이 감염된 부위에 따라 구분할 수 있다. 속눈썹이 나는 곳인 눈꺼풀에는 짜이스샘, 마이봄샘 등 다양한 분비샘이 있다. 화농성 염증이 짜이스샘(눈물층의 성분 분비)과 몰샘(땀 분비)에 생기면 겉다래끼, 마이봄샘(눈물층의 성분 분비)에 나타나면 속다래끼로 분류한다. 마이봄샘에 만성적으로 덩어리진 형태의 염증이 생기면 콩다래끼(산립종)이라고 한다. 다래끼의 원인균은 90~95%가 황색포도상구균이다.

다래끼는 눈으로 보이는 증상으로도 쉽게 진단 가능하다. 눈꺼풀 안쪽이나 바깥쪽에 노랗고 작은 고름이 생기거나 눈꺼풀이 뻐근하고 빨갛다면 다래끼로 의심할 수 있다. 겉다래끼는 눈꺼풀 가장자리가 부으면서 단단하게 변한다. 겉다래끼보다 깊은 곳에 생기는 속다래끼는 눈꺼풀을 뒤집으면 보이는 빨간 점막 조직에 노란 알갱이가 보인다. 눈꺼풀의 이물감과 함께 누르면 미세한 통증이 느껴진다. 콩다래끼는 눈꺼풀 가장자리에서 단단함이 느껴지지만 붓기, 통증 등은 없다.

다래끼는 가만히 두면 사라지지만 증상 완화를 위해 항생제, 안약, 연고 등으로 치료할 수 있다. 다래끼 초기 증상이 있다면 온찜질도 도움이 된다. 고름이 크고 저절로 나오지 않는다면 절개 후 배농해야 한다. 성인인 경우 콩다래끼가 같은 위치에 자주 재발하면 피지샘암과 같은 악성종양인지 검사받을 필요가 있다.

다래끼를 예방하려면 손을 자주 씻고 눈을 만지지 않아야 한다. 면역력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 하루 세끼 규칙적으로 먹으면서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과일, 채소를 보충하는 것이 좋다. 스트레스, 과로 등으로 몸과 마음이 피곤하다면 충분히 휴식을 취해야 한다. 다래끼가 생겼을 때 음주를 하면 염증이 악화할 수 있어 술은 피해야 한다.

    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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