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클럽 ‘이 운동’, 코로나 감염 위험 6배

자전거타기, 역도보다 훨씬 더 많은 에어로졸 내뿜어

헬스클럽의 고정식 자전거타기(스피닝) 클라스. 이런 지구력 운동이 역도, 아령 등 저항운동보다 코로나 감염 위험이 훨씬 더 높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헬스클럽에서 강도 높은 자전거 타기 등 ‘지구력 운동’이 역도 등 ‘저항 운동’에 비해 코로나 감염 위험이 6배나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뮌헨공대, 연방군대 등의 공동 연구 결과다. 연구팀은 건강한 21~37세 남녀 8명씩에게 자전거 타기(스피닝) 운동과 역도(웨이트리프팅) 운동을 헬스클럽에서 각각 하게 한 뒤, 이들이 내뿜는 에어로졸 입자(작은 물방울) 수치를 측정했다. 자전거 타기를 하는 사람의 수치는 1시간 뒤에, 역도를 하는 사람의 수치는 27분 뒤에 측정했다.

그 결과 자전거 타기를 하는 사람들은 역도를 하는 사람들보다 약 5배 더 많은 에어로졸 입자를 내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전거 타기가 역도보다 코로나 감염 위험이 6배나 더 높다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종전 연구 결과를 보면 강도 높은 지구력 운동을 하면 휴식을 취할 때보다 최대 132배 더 많은 에어로졸 입자를 방출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선 헬스클럽의 마스크 착용이 자율 권장사항이다. 역도, 아령 등 저항운동보다는 자전거 타기, 빠른 속도로 트레드밀 걷기 등 지구력운동 때 코로나 바이러스와 각종 박테리아 감염 위험이 훨씬 더 높다. 헬스클럽의 표면은 바이러스 살균이 비교적 잘 돼 있으나 사람들이 내뿜는 에어로졸은 통제하기가 쉽지 않다.

이 연구 결과(Respiratory aerosol particle emission and simulated infection risk is greater during indoor endurance than resistance exercise)는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NASP)≫에 실렸고 미국건강의학매체 ‘메디컬익스프레스’가 소개했다.

    김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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