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장기도 늙는 갱년기, 어떤 음식이 좋을까?

'몸 속 노화’ 늦추는 데 신경 써야

노화 여성
갱년기는 여성의 노화가 두드러진다. 폐경기를 겪으면서 나타나는 골감소증, 혈관질환 등이 모두 노화 현상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몸의 노화를 처음으로 실감할 때는 언제일까? 노안을 꼽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40세 막 넘어 일찍 나타나면 충격이 상당하다. 노안은 노인들의 돋보기가 연상되기 때문이다. 노화는 눈, 피부에만 나타나지 않는다. 뼈, 장기도 나이가 든다. 많은 과학자들이 노화 예방법에 몰두했지만 성과는 신통치 않다. 다만 노화의 속도를 늦출 수는 있다. 어떤 방법이 있을까?

◆ 노화 늦추는 데 도움이 될까?… 빠른 상용화가 관건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Nature) 최신호에 노화, 질병 발생 등을 늦추는 데 도움이 되는 유전자 조절 단백질의 작동 원리를 알아냈다는 논문이 실렸다. 이 원리를 활용하면 특정 단백질 정보를 전달하는 마이크로 RNA를 훨씬 더 잘 만들어 노화를 비롯해, 비정상적 단백질을 만들어내는 유전병, 암 등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향후 10년 안에 일반인들도 관련 기술의 혜택을 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 노화의 갈림길은 갱년기… 특히 여성에게 두드러지는 이유

갱년기는 남녀 모두 겪지만 특히 여성의 노화 증상이 두드러진다. 몸의 변화가 심한 폐경기를 겪기 때문이다. 이 시기에 나타나는 골감소증, 혈관질환 등이 모두 노화 현상이다. 뼈, 혈관을 보호하던 에스트로겐(여성호르몬)이 사라져 20-30세에 최대 골량을 형성했던 뼈의 전체 양이 줄고 골밀도는 감소한다. 혈관도 노화로 인해 탄력이 떨어져 딱딱해지는데, 음식 조절 실패로 콜레스테롤-중성지방까지 많이 쌓이면 위험한 뇌졸중(뇌경색-뇌출혈) 등 혈관질환으로 악화될 수 있다.

◆ 피부 가려움증, 관절, 시린 이, 위염… 다양한 노화 증상

피부의 노화로 수분과 피지 분비가 줄면 피부가 건조해져 가려움증이 잘 생긴다. 겨울철의 잦은 목욕과 과다한 비누 사용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자외선은 피부 진피층까지 침투하여 색소 침착과 탄력섬유의 변형을 일으킨다. 무릎 등 관절도 나이 들면 조금만 무리해도 통증이 나타난다. 위 점막도 노화 과정을 거치면서 없던 위염이 생기고 치아도 뿌리가 노출되면서 시린 이가 생길 수 있다.

◆ 음식과 운동으로 노화 늦추는 경우… 칼슘, 비타민, 단백질 등

골량 감소나 몸속 장기의 노화는 음식으로 늦추는 게 가능하다. 골밀도를 높이는 칼슘이 많은 잔멸치, 유제품 등을 자주 먹는 것이다. 우유가 내키지 않으면 요구르트를 먹어도 칼슘 보충이 가능하다. 비타민 C는 몸의 손상과 노화를 늦추는 대표적인 항산화제다. 채소(토마토, 풋고추, 브로콜리 등), 과일(감귤류, 딸기, 키위 등), 곡류 등에 많다. 베타카로틴이 풍부한 녹황색채소(고구마, 당근, 늙은 호박, 단호박, 망고, 시금치), 과일류(감귤류, 단감 등) 등을 자주 먹는 것이 좋다.

평소 몸을 자주 움직이는 것도 노화 지연에 도움이 된다. 헬스, 테니스, 수영 등만 운동이 아니다. 일상에서 신체활동을 늘리면 40세부터 자연 감소하는 근육 유지에 좋고 몸이 급속도로 퇴화하는 것을 늦출 수 있다. 단단한 무쇠도 사용하지 않고 창고에 쌓아두면 녹이 슨다. 사람 몸도 마찬가지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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