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후 멍하고 깜빡깜빡… OO 때문?

[오늘의 건강]

롱코비드가 신경학적 후유증으로 이어져 향후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오늘(24일) 낮부턴 전국 대부분이 차차 맑아지며 온화한 날씨를 보이겠다. 오후 제주도를 시작으로 강원 영동 등 동해안 지역엔 눈이나 비가 확대할 전망이다.

아침 최저기온은 -3도~6도, 낮 최고기온은 6~14도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다. 저녁부턴 영하권으로 떨어지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가 낮아질 예정이다. 대기 오염물질이 추가 유입해 대부분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는 ‘나쁨’ 수준으로 공기가 탁하겠다.

오늘의 건강=코로나19 장기 후유증(롱코비드)이 신경학적 후유증으로 이어져 향후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예를 들면 머리가 멍하거나(브레인포그) 기억력이 떨어졌다면 냄새를 잘 못 맡는 증상이, 두통이나 어지럼증은 피로감과 수면 장애가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는 명지병원이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주제로 진행한 ‘코로나19 후유증 심포지엄’에서 신경과 정영희 교수가 발표한 내용이다. 정 교수는 지난해 3~4월 병원의 ‘코로나19 후유증 클리닉’을 찾은 환자 1164명 중 신경학적 증상을 호소한 440명(여성 292명·남성 148명)을 분석했다.

이들 환자에게서 가장 많이 발생한 신경학적 증상은 브레인포그였다. 440명 중 170명(38.6%)이 이를 호소했다. 뒤이어선 두통(31.1%)과 어지러움(29.1%), 기억력 저하(23.6%) 순이었다. 브레인포그란 머릿속에 안개가 낀 것같이 느끼며 멍해지는 증상을 가리킨다.

롱코비드의 신경학적 증상과 다른 후유증 사이의 연관성도 살펴봤다. 대표적으로 브레인포그를 호소한 환자군에게선 후각·미각 저하 증상이 2.54배 더 많이 나타났다는 결과를 발견했다. 반면, 두통과 어지럼증, 기억 장애를 호소한 환자군은 피로와 수면 장애 등의 증상을 복합적으로 보였다.

이들 후유증 사이의 정확한 상관관계가 밝혀지진 않았지만, 코로나19 감염 후 활성화한 면역반응이 신경염증을 유발해 신경·정신학적 후유증이 이어졌을 것으로 정 교수는 추측했다.

정 교수는 “특히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면역반응이 (장기) 피로감을 유발하는 신경염증에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한다”면서 “후각·미각의 저하와 브레인포그 사이의 연관성과 관련해선, 해부학적으로 후각 인지 경로는 기억력 중추인 해마와 밀접하게 관련을 맺기에 후각 저하로 인한 후각 정보의 감소가 이들 증상에 영향을 주지 않을지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심포지엄은 지난해 3월 명지병원이 개설한 코로나19 후유증 클리닉의 임상 경험을 공유했다. 이를 통해 코로나19 후유증에 대한 명확한 이해나 치료기법이 부족하다는 점을 알리고 코로나19 사태 종결과는 별개로 롱코비드 연구과 치료체계를 구축해야 할 필요성도 지적했다.

    최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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