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값 폭락에 축산 농가 눈물.. 한우, 30~50% 싼 곳은?

17일~19일 전국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한우 할인판매

현재 소고기는 10개의 대분할과 39개의 소분할로 나뉘어 부위별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사진=국립농업과학원]

최근 소값이 크게 하락하면서 폐업을 하는 축산 농가들이 늘고 있다. 한우 도매가는 이미 지난해부터 떨어졌다는데 마트에선 ‘비싼 한우’ 그대로다. 소값은 폭락해도 도축, 가공, 운송, 인건비, 물류비 등 유통 비용 부담으로 소매 가격은 내려가지 않고 있다고 한다. 정부가 17일부터 한우 할인행사를 시작했다. 실제로 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 가격’은 어떨까?

◆ 17~19일 전국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한우 할인판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협경제지주가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전국 농협 하나로마트 980곳(일부는 불참)에서 한우 할인 판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소값 폭락으로 시름에 잠긴 축산 농가를 돕고 한우 소비를 늘리기 위한 행사다. 하나로마트는 1등급 등심의 경우 기존 평균 소비자 가격보다 30% 싼 100g당 6590원에, 불고기와 국거리용(설도․사태․우둔․앞다리 등) 한우는 약 50%까지 저렴한 100g당 2260원에 판매된다.

또한 농식품부는 23일부터 3월 4일 10일간 전국 농축협 하나로마트, 대형마트 등을 통해서 한우 할인행사를 추가로 실시할 계획이다. 이 기간 동안 참여 소매 유통업체별로 3~5일 동안 할인행사가 진행된다. 할인액의 20%를 한우자조금으로 지원한다. 이 행사는 설도․사태․우둔․앞다리 등 불고기․국거리류 위주로 진행할 계획이며, 평균 소비자가격 대비 반값 수준으로 100g당 2160원대에 판매할 계획이다.

농식품부와 농협은 이번 할인행사가 끝난 후에도 하나로마트의 한우고기 판매가격을 20% 낮게 유지할 계획이라며, 궁극적으로 대형 유통업체와 온라인몰 등의 한우 소매가격 인하를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 우둔, 설도 등 지방이 적은 부위… 국거리-장조림용, 상대적으로 가격 싼 편

우리 조상들은 일두백미(一頭百味) 즉, 한우 한 마리에서 100가지 맛이 나온다면서 부위를 세밀하게 나누어 다양한 음식재료로 활용했다. 국립농업과학원에 따르면 현재 소고기는 10개의 대분할과 39개의 소분할로 나뉘며 부위별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등심, 안심, 갈비, 채끝 등 지방 함량이 높은 4개 부위는 숯불구이용으로 인기가 높으며 가격도 높게 형성되어 있다. 우둔, 설도 등 지방이 적은 부위는 국거리, 장조림 등에만 이용하는 부위로 알려져 가격이 저렴한 편이다. 지방함량이 낮아 열량에 대한 부담감이 줄어들 수 있다.

◆ 한우, 흡수율 높은 단백질 풍부… 근력 증가에 직접적인 도움

한우에는 양질의 단백질이 많고 체내 흡수율이 높아 근육 보강. 신체 발달에 효과적이다. 지방을 태우는데 필요한 비타민 B2와 지방을 분해하는 L-카르니틴도 풍부하다. 또 한우에 들어 있는 ‘사르코신’과 ‘크레아틴’ 성분은 운동 능력 향상과 근력 증가에 직접적인 도움을 준다.

한우 중에서도 엉덩이 부분인 ‘우둔살’은 지방이 거의 없고 단백질이 풍부해 다이어트 효과가 뛰어나다. 경상대의 ‘한우의 육질 등급별 39개 소분할 육의 영양성분 및 품질 조사’에 따르면 한우 우둔 부위의 지방은 약 5%, 단백질은 약 21%로 나타났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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