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동맥류 3개’를 단 한번 수술로 치료

강북삼성병원 정연구 교수, 대한뇌혈관외과학회 최우수 연제상 수상

강북삼성병원 신경외과 정연구 교수 [사진=강북삼성병원 ]
강북삼성병원 신경외과 정연구 교수가 제15차 대한뇌혈관외과학회 동계 집담회에서 최우수 연제상을 수상했다. 이전에는 여러 번의 수술과 시술이 필요했던 3개의 뇌동맥류를 한 번의 수술로 치료한 술기 실력을 인정받은 것이다.

동맥류란 동맥벽이 약해지면서 동맥의 압력으로 인해 동맥벽이 돌출돼 꽈리모양으로 팽창한 부위를 일컫는다. 일반적으로 나이가 증가하면서 발병률도 높아진다. 40~50대 인구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지만, 최근에는 20~30대의 젊은 층 발병률도 높아진 상황이다.

정 교수의 발표는 뇌지주막하출혈 기왕력이 있는 40대 남성 사례였다. 이 환자는 뇌 바닥 부위에 있는 혈관인 전교통동맥의 동맥류와 함께 후방 순환계인 기저동맥, 반대 측의 내경 동맥의 뇌동맥류 등 3개의 동맥류 증상을 갖고 있었다.

해당 환자의 경우 3개 동맥류의 위치가 각기 멀리 떨어져 있어 일반적으로 수술적 접근이 쉽지 않다. 특히 반대편 양쪽에 위치한 동맥류의 경우 여러 번의 수술과 시술이 필요해 2차 뇌졸중 위험성도 높다.

정 교수는 이를 한 번의 수술로 치료해 환자의 불편함과 후유증 위험성을 크게 줄여 동료 의사들로부터 우수한 뇌동맥류 치료 술기를 인정받았다.

정 교수는 “이번 증례를 통해 향후 젊은 나이에도 뇌출혈 병력을 가진 다발 동맥류 환자가 한 번의 개두술을 통해 보다 효과적이고 간편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이 고려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뇌동맥류 치료 술기에 대한 다양한 접근과 시도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 교수는 과거 전공의 시절 사람을 살리는 수술이 멋있고 즐거워 신경외과를 택했다는 후문이다. 그는 강북삼성병원 안에서도 외과수술을 잘하기로 유명할 뿐 아니라, 환자의 수술을 위해 밤낮없이 매달리는 열정파 의사로도 평가가 높다.

    최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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