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64세 예비노인서 코로나19 접종률 높여야”

마스크 해제 시 피해 입기 쉬운 '고위험군' 백신 접종 요청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실내 마스크 의무 조정이 조만간 이뤄질 예정인 가운데,  60~64세 접종률이 올라가야 한다는 전문가 권고 사항이 전달됐다.

최근 일주일간 확진자 수는 30만 명으로, 전주 대비 약 27% 감소했다. 주간 사망자는 11%, 신규 위중증 환자는 17% 줄어들었다. 코로나19 유행이 정점을 지나 확연한 완화세를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 논의도 본격화될 예정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의하면 17일 오후 4시부터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에서 실내 마스크 의무 조정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16일 정례브리핑에서 “마스크 의무 조정으로 가장 피해를 보는 건 고위험군”이라며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고위험군은 개량 백신을 접종해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60~64세의 적극적인 접종 참여를 권고했다. 현재 60세 이상 고령층 접종률은 33.7%인데, 이 중 60~64세 접종률은 19%에 그친다. 정 위원장은 “60~64세 위중증률이나 치명률을 보면 그리 낮지 않다”며 “65세 이전인 예비노인도 적극적으로 개량 백신을 접종 받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고령층, 면역저하자, 감염취약시설 이용자 등 국내 코로나19 고위험군은 약 1420만 명으로 추산된다. 이 중 840만 명은 면역력을 갖춘 상태이며, 나머지 40%에 해당하는 580만 명은 제대로 면역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다. 면역저하자 접종률도 29%로 높지 않은 편이지만, 다른 고위험군 대비 인구수가 많지 않다. 정 위원장은 “최근 6개월 사이 감염된 적이 없거나, 4개월 내 백신 접종을 받지 않았다면 면역을 못 갖춘 상태”라며 “증증으로 이행되기 쉬우니 접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스크 의무 조정에 중국 상황이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일 영국 가디언지에 따르면 1월 첫째 주 기준 중국 대도시 인구 70~90%가 감염된 상태다. 걸릴 사람은 다 걸렸다는 의미다. 정 위원장은 “단, 춘절 기간 이동 인구가 많아 또 다른 정점이 올 수 있다”며 “일본, 싱가포르, 태국, 미국, 베트남 등 국내 입국이 많은 국가들도 잘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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