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식생활 트랜드…1위 경제적 식사

지속가능하고 친환경적인 식사가 식탁 위에 더 많이 오른다

2023년에 사람들은 경제적인 식사를 할 것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새해 들어 대중교통 요금과 전기요금 식료품비 음식값 등 오르지 않은 게 없다. 이런 물가 상승 시기에 어떻게 건강한 식생활을 해야 할까. 미국인들도 이런 고민을 한다. 미국 건강매체 ‘에브리데이헬스’는 최근  ‘2023년 기대되는 건강식품 트렌드 1위로 ‘경제적인 식사’를 꼽았다. 건강을 갈수록 중시하는 올해 식생활 트렌드 전망을 살펴보자.

1. 경제적인 식사를 한다
미국 농무부(USDA)는 2022년에 식료품비가 12%까지 올랐으며 올해는 평균 이상으로 계속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 조사 기관인 NPD 그룹은 미국에서는 외식할 때 비용이 세 배 이상 든다고 발표하며, 올해는 더 많은 사람들이 집에서 직접 식사를 준비하고 식료품을 절약할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했다.

2. 식물성 육류 먹는다
미국 식품연구소(GFI)는 지난해 3월 식물성 식품 매출이 3배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GFI는 식물성 육류 등 대체육 부문에서 버거가 가장 인기가 많고, 식물성 해산물로 만든 냉동 비건 초밥도 성장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미국 유통 전문지 프로그레시브 그로서(Progressive Grocer)는 고기를 덜 먹겠다고 응답한 사람이 27%라고 발표했다. 시장 조사 업체인 엑스퍼트 마켓 리서치(Expert Market Research)는 유제품과 달걀 등이 육류를 대체하리라 전망했다.

3. 채소와 과일을 창의적으로 먹는다
식물 기반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은 과일과 채소를 새롭게 보도록 하고 있다. 영양학자 보니 타웁딕스(Bonnie Taub-Dix)는 “사람들은 채식주의자가 되지 않아도 채소를 더 많이 먹는 방법을 깨닫고 있다”고 했다. 버터 대신 아보카도나 케일 소스를 먹는 방법 등이다. 식품 업체도 그런 흐름을 따르고 있다. 유기농 식품업체 홀푸드도 병아리콩, 렌즈콩, 그린 바나나를 이용한 다양한 음식을 만들고 있다.

4. 배양육 먹기
2022년 말 미국 식품의약청(FDA)은 실험실에서 재배된 고기, 즉 배양육을 판매하도록 승인했다. 이제 미국 농부무(USDA)의 승인만 얻으면 미국에서 판매할 수 있다. 배양육은 실험실에서 키운 고기다. 동물에서 세포를 추출하고 그 세포로 고기를 기르는 방식이다. 타웁딕스는 “생물학적으로 배양육은 동물의 고기와 같지만, 어떤 동물도 죽일 필요가 없다. 방목 동물처럼 메탄가스를 생산하지 않고, 고기를 먹음으로써 얻을 수 있는 질병을 퍼뜨릴 가능성이 작다”고 말했다. 그는 “이 음식은 기후 변화에 대응할 수 있게 하고, 항생제 등의 화학 물질을 피하게 해 준다. 하지만 실제로 그런지는 오랜 시간 계속해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5. 친환경적인 식사에 관심 있다
다국적 곡물회사 카길의 2022년 조사에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만약 어떤 제품의 포장에 지속가능성을 생각한 제품이라는 문구가 있다면 구매하겠다고 대답했다. 유기농 식료품점인 내추럴 그로서즈(Natural Grocers)는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 ‘재생식 식단(regenivore diet)’이라고 부르는 새로운 변화가 있다고 소개했다. 이는 단순히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식사를 하는 것뿐만 아니라 지구를 재생하고 유지하는 방식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먹는 방식을 말하는 것이다. 재생 농업과 이전에 폐기된 식품 중 일부를 재사용하거나 ‘업사이클링’하는 방식으로 실제로 생태계의 회복을 돕는 것을 포함한다.

FDA는 미국 식품 공급의 3분의 1 이상이 쓰레기 매립지나 퇴비 더미로 간다고 했다. 사람들은 식사를 계획적으로 먹는 방식으로 음식 쓰레기를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제조업체들은 업사이클링 문제로 해결하고 있다고 영양사 켈리 케네디(Kelly Kennedy)는 말했다. 예를 들어 오트밀 우유를 생산하며 남는 재료로 오트밀 초콜릿 칩 쿠키를 만들어 판매하는 것 등이다.

6. 기분 좋게 하는 음식 찾는다
기능성 식품과 면역력을 좋게 하는 음식 외에, 우울증을 퇴치하고 치매를 예방하고 뇌 건강을 지원하는 기분 좋은 음식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 민텔(Mintel)은 최근 발표한 ‘2023년 글로벌 식음료 트렌드 보고서(2023 Global Food & Drink Trends report)’에서 카페인, 마그네슘, 비타민 B와 아연이 함유된 음식과 음료가 두뇌를 건강하게 한다고 강조했다. 내추럴 그로서즈는 오메가-3 지방산인 EPA와 도코사헥사엔산(DHA)이 기분 장애의 증상을 개선한다고 발표했다.

7. 술을 덜 마신다
모크테일(Mocktail)은 술이 들어가지 않은 칵테일을 의미한다. ‘흉내 내는(mock)’이라는 의미의 단어와 칵테일(Cocktail)의 합성어다. 이런 합성어가 나올 만큼 술을 마시는 사람들이 줄고 있다. 술을 마시는 사람들도 많이 마시지 않는 추세다. 2021년 갤럽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60%는 가끔 술을 마신다고 대답했다. 또 일주일에 평균 3.6잔을 마신다고 응답했는데, 이는 200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8. 장에 좋은 음식 찾는다
Natural Grocers는 44%의 미국인들이 내장 건강을 개선하기를 희망하며 지난 12개월 동안 보충제를 복용했다고 했다. 내장 건강에 도움 되는 음식은 요구르트, 티베트 버섯, 김치, 사우어크라우트, 발효 치즈, 된장, 콤부차, 그리고 절인 채소 등이다. 케네디는 “점점 더 많은 연구가 마이크로바이옴을 돌보는 것이 전반적인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에, 계속해서 성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9. 천연 감미료 찾는다
고품질의 음식을 소량으로 생산하는 ‘스페셜티 푸드 협회(Specialty Food Association)’는 많은 사람이 인공 감미료가 건강에 미치는 나쁜 영향을 인식하면서 천연 감미료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했다. 천연 감미료는 메이플 시럽, 코코넛 설탕, 과일 주스, 꿀 등이다.

    김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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