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램펄린, 시간당 400칼로리 소모… ‘이것’ 주의해야

무릎 부담 적은 유산소운동, 머리·목 부상 등 주의해야

트램펄린 위를 뛰는 ‘점핑 운동’은 칼로리 소모량이 많지만 그 만큼 부상 위험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South_agency/게티이미지뱅크]
바깥에서 조깅이나 산책을 하기 부담스러운 겨울, 실내에서 강도 높은 유산소운동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트램펄린 위를 뛰는 ‘점핑 운동’이다.

어렸을 때 친구들과 트랜펄린 위를 뛰던 추억을 떠올리면 운동보단 놀이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상당한 운동량을 자랑한다. 심박동수를 높이는 유산소운동이자, 근육량을 늘리는 근력운동이기도 하다.

단, 운동 강도가 높은 만큼 부상 발생 위험도 높으니, 점핑 운동의 장점과 단점을 모두 염두에 두고 해야 한다.

점핑 운동의 장점: 신체, 정신 건강 모두 강화

어렸을 때 트램펄린 위를 신나게 뛰었던 기억처럼 점핑 운동은 실제로 기분을 좋게 한다. 통증을 감소시키고 행복감을 느끼도록 만드는 ‘엔도르핀’을 분비시킨다.

동일 패턴으로 튀어 오르는 동작은 정서적 안정감을 주고, 뇌의 좌우 반구가 정보를 더 잘 주고받도록 만들어 학습능력과 추론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는 보고도 있다.

훌륭한 유산소운동이기도 하다. 미국운동위원회(ACE)에 의하면 가정용 미니 트램펄린 위에서 20분간 튀어 오르는 것만으로 10km/h 속도로 같은 시간 달린 것보다 많은 칼로리를 소모할 수 있다.

비만이면 달릴 때 무릎에 큰 부담이 가는데, 이런 사람들이 택하는 대표적인 대체 운동은 수영이다. 수영 대신 택할 수 있는 또 다른 운동이 바로 점핑 운동이다. 무릎으로 가는 부담을 줄이면서 체중 감량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같은 이유로 뼈나 관절 질환이 있는 사람에게도 좋은 운동이다. 꾸준한 점핑 운동은 골밀도를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다. 나사(NASA)는 우주비행사들이 무중력의 영향으로 뼈와 근육이 감소한 상태로 귀환했을 때 점핑 운동을 권한다.

일반적인 달리기 운동이 수평 활동이라면 점핑 운동은 수직 활동이다. 이는 우리 몸의 림프계를 더 효율적으로 자극한다. 림프계는 면역 항체를 운반하고 노폐물을 내보내는 역할을 한다.

나이가 들수록 몸의 균형이 떨어져 낙상 피해를 입기 쉬운데, 점핑 운동은 몸의 균형을 향상시킨다는 점에서 넘어지거나 추락할 위험을 줄인다.

점핑 운동의 단점: 묘기 및 착지 실수 시 부상 위험

가정용 미니 트램펄린은 한 사람이 제자리에서 뛰어야 할 정도로 매트 크기가 작다. 조심히 점프하지 않으면 단단한 프레임에 잘못 착지하는 실수를 할 수 있다. 이는 심각한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큰 트램펄린에서도 다칠 수 있다. 묘기를 부리다 부상을 입는 사례들이 발생한다. 미국정형외과학회에 의하면 트램펄린 위에서 기술을 선보이다 허리 부상을 입는 일이 많다. 이는 영구적인 손상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착륙 실수로 팔이나 발목 등을 삐거나 골절을 입는 사례들도 있다. 텀블링을 하다가 머리나 목으로 잘못 떨어지면 더욱 심각한 부상을 입을 수도 있다. 가벼운 외상이나 뇌진탕에서 그칠 수도 있지만 심각하면 마비, 사망 등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맨발로 점핑 운동을 하면 화상을 입기도 한다. 마찰로 인해 발바닥이 붓거나 붉게 변하거나 통증이 발생한다.

점핑 운동 안전하게 하려면?

점핑 운동은 재미있게 신체활동을 하면서 억눌린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는 좋은 운동이다. 관절에 무리가 가는 걸 줄이면서 시간당 400칼로리를 태울 수 있는 강도 높은 운동이기도 하다. 다양한 동작을 추가하면 추가 칼로리 소모 및 근력 강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단, 안전한 점핑 운동을 하려면 몇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마찰로 인한 발바닥 부상을 입지 않도록 맨발로 뛰는 건 삼가야 한다. 발목 안정감을 높이는 지지력이 있으면서 착용감이 편한 운동화를 신고 해야 한다.

다른 운동과 마찬가지로, 스트레칭 등 준비운동을 하는 것도 부상을 막는 방법이다. 운동을 하는 동안에는 내 몸이 하는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다리의 피로도가 높아지면 몸의 균형이 흐트러져 넘어지거나 다칠 위험이 증가하니 이럴 땐 운동을 멈추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 자신이 감당하기 어려운 무리한 동작 또한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운동 강도는 서서히 높여나가도록 한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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