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당당] “씻을 때도 조심해야”…당뇨발 예방법

[그래픽=최소연 디자이너]
당뇨인 4명 중 1명은 당뇨발을 앓는다. 한국당뇨협회에 따르면 당뇨발 환자의 절반이 5년 내 사망하고 20%는 하지 절단에 이른다. 당뇨발이 심해져 하지 절단 상황까지 가면 환자 본인의 심리적 상실감도 크고, 가족이나 주변사람들에게도 불편을 안길 수 있다.

당뇨발의 발생 과정은 다음과 같다. 혈당관리를 잘 못하면 서서히 말초현관과 신경이 손상된다. 이로 인해 발까지 혈액이 잘 도달하지 않으면 발이 썩기 시작한다. 당뇨발은 일단 발병하면 회복하기 어려우므로 미리 주의하고 예방하는 게 최선이다.

당뇨인인데 발에 다음과 같은 증세가 있다면, 바로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 △통증에 대한 감각이 줄었다 △굳은살, 티눈 부위가 빨개지고 악취와 분비물이 생겼다 △발과 다리의 피부색이 변했다 △발톱이 살을 파고든다 △발톱 부위가 붉어지고 부종이 있다 △궤양 크기가 크거나 염증이 의심된다

발을 씻을 때도 주의해야 한다. ‘잘 씻고, 잘 말리고, 잘 살펴라’ 당뇨인의 발 씻기 3원칙이다. 발을 씻을 때는 40도 이하의 물에 순한 비누를 사용하고 족욕은 최대 10분까지만 한다. 물기는 타월로 두드리듯이 닦고 발가락 사이도 꼼꼼히 말린다. 씻고 난 뒤에 발에 이상이나 새로 난 상처가 없는지 꼭 살핀다.

또 발 감각이 저하된 당뇨인은 발톱을 깎다 생긴 작은 상처도 당뇨발을 부를 수 있다. 따라서 발톱은 미지근한 물에 불린 다음 발가락 끝선에 맞춰 발톱 끝을 일(一)자로 자른다. 발톱만 깎는 발톱깎이를 따로 마련하고 시력이 나쁘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받는다.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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