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안 씻는 이유 2위 ‘습관 안 돼서’…1위는?

손 한 번만 씻어도 급성호흡기 감염 위험 3% 줄어

올바른 손 씻기는 감염병 예방 효과가 있는 만큼, 30초 이상 잘 씻어야 한다. [사진=eternalcreative/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 시국 손 씻기의 중요성이 지속적으로 강조돼왔지만, 비누를 사용한 손 씻기 실천율은 전년 대비 오히려 줄었다.

질병관리청과 국제한인간호재단이 수행한 ‘2022년 지역사회 감염병 예방행태 실태조사’ 결과다. 성인 4269명 대상 관찰조사, 1552명 대상 출구설문조사, 전국 공중화장실 99개 대상 시설환경조사 결과다.

용변 후 손 씻기 실천율(물로만 씻기 + 물·비누로 씻기)은 66.2%로, 전년(66.3%)과 비슷했다. 비누를 사용한 손 씻기 실천율은 29.4%로, 전년의 30.6%보다 감소했다.

30초 이상 비누를 사용해 손을 씻은 ‘올바른 손 씻기 실천율’은 전년 대비 0.29%p 상승했지만 여전히 1.73%에 불과해 제대로 손을 씻는 일은 드물었다. 국민들의 평균 손 씻기 시간은 10.48초였다. 전년보다는 1.33초 늘었다.

공중화장실 출구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확인한 손 안 씻는 이유 1위는 ‘귀찮아서’로 44.4%였다. ‘습관이 되지 않아서’는 20.2%, ‘바빠서’는 18.5%였다.

손씻기 실천율 향상을 위해 필요한 화장실 개선점은 ‘청소 등 깨끗한 환경 유지’가 35.1%, ‘손 건조를 위한 종이타월 비치’가 24.7%, ‘손 씻기 교육과 홍보 강화’가 17.8%였다.

전국 공중화장실 시설 점검 결과, 화장실의 98.6%는 비누를 구비하고 있었다. 화장실이 청결하거나 위생수칙 홍보물이 있을 때 비누를 사용한 손 씻기 실천율은 살짝 높아졌다. 청결한 화장실에서의 실천율은 29.8%, 그렇지 않은 화장실은 29.6%, 홍보물이 있는 화장실 32.0%, 없는 화장실 27%였다.

국내외 문헌에 의하면 물과 비누를 이용한 손 씻기 또는 알코올성 손소독제 1회 사용은 급성호흡기 감염 위험을 3% 감소킬 수 있다. 손 씻는 횟수가 5회면 15%, 10회면 28%의 추가 감소 효과가 나타난다.

감염성질환도 마찬가지다. 하루 5~10회 손 씻기를 하면 25%, 11회 이상 실천하면 35% 감염성질환 발생 위험이 감소한다.

올바른 손 씻기를 위해선 6곳을 꼼꼼하게 씻어야 한다. 비누로 거품을 낸 다음 손바닥, 손등, 손가락 사이, 엄지 손가락, 손톱 밑, 그리고 두 손 모아 비비기를 하며 30초 이상 씻어야 한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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