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16%는 재감염자…재감염 시 입원·사망 위험 ↑

면역 효과 감소, 오미크론 하위변이 출현 등이 원인

서울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사진=뉴스1]
12월 첫째 주 기준, 확진자 100명 중 16명은 재감염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에 의하면 12월 4~10일 주간 확진자의 15.88%가 재감염 추정사례다.

서울시 감염병연구센터 분석 결과에서도 비슷한 재감염률이 확인됐다. 21일 서울시에 의하면 올해 5월까지 1% 미만이던 재감염률이 6월 둘째 주 2.5%로 증가했고, 11월 10%를 넘어서며 12월 첫째 주 15%에 이르렀다.

요양병원 및 시설에서의 재감염률이 특히 높다. 10~12월 3개월 간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확진자의 40%와 30% 이상이 재감염자다.

서울시는 백신접종 및 자연 감염을 통한 면역 효과 감소와 신규 오미크론 하위변이 출현 등이 재감염률을 높였을 것으로 분석했다. 기존 우세종인 BA.5 검출률은 52%로 전주 대비 8.5%p 하락한 반면, 면역회피 능력이 뛰어난 BN.1 검출률은 3.2%p 늘어난 20.6%로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8만8172명으로 동절기 유행 규모가 커지고 있어 앞으로 재감염 인원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는 재감염 시 위중증에 이를 위험이 더 높다는 점에서 방역당국은 예방수칙을 잘 지킬 것을 당부하고 있다. 미국 보건부가 ≪네이처(Nature)≫에 발표한 논문에 의하면 코로나는 두 번째, 세 번째 감염됐을 때 입원 및 사망 위험이 더욱 상승한다. 독감은 재감염 시 위험도가 하락하지만, 코로나는 정반대 양상을 보인다는 설명이다.

정부는 재감염 예방을 위해 60세 이상 고령층의 적극적인 백신 접종 참여를 요청하고 있다. 60세 이하 건강한 성인은 추가 접종을 받지 않아도 되지만 손 씻기 등 방역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 코로나 취약계층을 만날 땐 마스크를 착용하고 밀접 접촉을 최소화하도록 한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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