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집안 일이라도 제대로 하면, 치매에 훨씬 덜 걸려요”(연구)

치매 위험 낮출 확률은 운동 35%, 가사 21%, 친구와의 교류 15%

많은 이들이 치욕스럽게 여기는 치매. 집안 일이라도 제대로 하면 치매에 걸리지 않을 수 있을까?[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하찮게 생각하는 집 안 청소, 산책, 친구들과의 재미있는 점심 식사 등이 치매를 예방하는 열쇠가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쓰촨(四川)대 연구팀이 영국 바이오뱅크에 저장된 영국인 50만명 이상의 데이터를 분석한 연구 결과에서다. 연구 결과, 집안 일과 사회적 방문 및 운동 등이 모두 알츠하이머병 등 치매에 걸릴 위험을 낮추는 것과 깊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쓰촨대 연구팀은 참가자들을 평균 11년 동안 추적 관찰했고, 이들 가운데 5185명이 치매에 걸렸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 운동을 자주 하는 사람은 치매에 걸릴 위험이 35%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집안 일을 자주 하는 사람은 치매 위험이 21%, 가족 및 친구와 매일 교류하는 사람은 치매에 걸릴 위험이 15% 각각 더 낮았다.

라이스 부교수는 “집안 일은 일종의 운동이기 때문에 치매 예방 등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집안 일에는 청소, 요리, 정원 가꾸기 등이 포함된다. 어떤 신체 활동, 사람들과 어울리는 활동은 물론 정신 활동도 치매 예방에 좋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시다스-시나이 의료센터의 잘디 탄 박사(알츠하이머·기억 장애 센터장)는 “집안 일의 큰 장점은 일관성”이라고 말했다. 그는 치매의 중요한 위험 요소로 사회적 고립을 꼽을 수 있으며 규칙적인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활동이 뇌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운동을 하면 알츠하이머병 등 치매에 걸릴 위험을 확 줄일 수 있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운동은 뇌에 정말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미국 뉴욕대 의대 앨리슨 라이스 부교수는 이번 연구가 참가자들이 작성한 설문지를 바탕으로 분석한 것이기 때문에 주관적이기는 했지만, 대규모 조사여서 신빙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계단 오르기 빈도, 격렬한 스포츠 참여, 교통수단 이용 등 다양한 신체 활동에 대한 질문에 답변했고 집안일, 직업 관련 활동, 전자 장비 사용에 대한 정보, 친구 및 가족과 함께 술집, 사교 클럽, 종교 단체 등에 얼마나 자주 가는지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다. 또한 알츠하이머병의 유전적 위험을 측정하는 데 도움이 되는 치매 가족력을 ​​보고했다.

이번 연구의 한계점은 참가자의 대부분이 영국의 백인이었고 활동 수준을 자체 보고해 일반화하기 어려운 점이라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이번 연구 결과(Physical and Mental Activity, Disease Susceptibility, and Risk of Dementia: A Prospective Cohort Study Based on UK Biobank)는 ≪신경학 저널(Journal Neurology)≫ 온라인판에 실렸고 미국 건강매체 ‘헬스데이’가 소개했다.

    김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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