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BA.5변이 대응 백신, 이르면 다음달 한국 공급”

"아직 엔데믹은 무리...범호흡기 백신 개발 추진"

모더나코리아
모거나코리아 기자간담회 [사진=모더나]
모더나는 코로나19 오미크론 하위변이인 BA.4,5 대응 가능한 백신을 다음달 말까지 규제당국 승인을 받아 공급한다. 국내에서도 물량은 확보한 상태이며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는대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 인도에서 등장한 하위변이 BA.2.75를 우려종으로 지정해 관측하고 있다. 기존 업데이트 백신으로 면역 반응이 가능한 지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폴 버튼 모더나 글로벌 최고의학책임자는 19일 열린 간담회에서 모더나의 mRNA 기술을 소개하며 “mRNA 플랫폼을 가지고 현재 46개 개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작년에 9개로 시작했는데, 내년 하반기에는 100개 이상의 개발 프로그램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감염질환, 면역항암, 맞춤형 항암 백신, 심장 질환, 희귀질환, 자가면역질환 등 6개 주요 연구분야에서 7가지 치료양식으로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호흡기 바이러스, 잠복 바이러스(latent virus), 말라리아, 지카 등 WHO가 지정한 주요 위험 바이러스 예방 백신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프란체스카 세디아 모더나 글로벌 의학부 수석부사장은 엔데믹 대응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세디아 수석부사장은 “10년 간의 연구 축적 역량을 통해 이번 팬데믹에서 mRNA를 전세계에 빠르게 공급했고, 1년차에 2000만명 이상의 사망 및 중증화를 막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전세계에 총 8억개 도스를 공급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 상황에서는 다시 한 번 코로나가 크게 유행할 것으로 예상되고, 아직 엔데믹이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다. 또 기존 면역회피 바이러스가 있다는 점이 중요한데 그럼에도 코로나 피로감으로 인해 부스터샷 접종률은 하락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모더나는 코로나19 1세대 백신 이후에 유행주 후보인 델타, 베타, 오미크론 등에 대응하는 다가백신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2가 백신의 경우 기존 오리지널 백신에 베타주나 오미크론주를 타겟 결합하는 백신으로, 면역 반응을 넓히는 것이 목적이다. 세디아 수석부사장은 “다른 호흡기 질환에 대한 백신도 준비하고 있다. 코로나 백신을 기반으로 4가 백신에 대한 임상 3상, 독감과 콤비네이션 백신으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라며 “우선 코로나19와 독감에 대한 백신, 이후에 세포융합바이러스에 대해서도 백신을 개발해, 3개 호흡기 질환에 대한 범호흡기 백신 개발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더나는 장기적으로 내년 말이나 2024년 호흡기 결합백신을 선보이고, 2024년에는 3개 호흡기 질환에 대한 결합백신을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손지영 모더나코리아 대표는 이 자리에서 “최근 주춤했던 확진자 수가 급증하는데 오미크론 하위변위도 계속해서 진화하고 있다. 바이러스 진화는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백신도 진화해야 한다는 게 회사의 사명”이라며 “완전한 종식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예측이 나오는데, 급변하는 환경에서 플랫폼을 통해 감염질환을 예방하는 다양한 백신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모더나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파이크박스’는 mRNA가 바이러스 자체가 아닌 코로나19를 유발하는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을 합성하기 위한 지침을 체내에 전달한다. 바이러스 항원 유전자를 mRNA 형태로 주입해 체내에서 동일한 돌기를 가진 항원 단백질을 합성하고, 이 단백질이 중화항체 생성을 유도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체에 침입했을 때 수용체 결합을 막으며 바이러스를 중화해 제거하는 방식이다.

    장봄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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