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발 건강 위협, ‘플립플롭’ 신지 마세요

모래사장, 공용 샤워장선 유용

빗길에서 플립플롭을 신은 남성
장마철에는 발과 신발의 밀착력이 약한 플립플롭을 신지 않는 편이 좋다. [사진=martinffff/게티이미지뱅크]
여름철, 특히 장마철에 즐겨 신는 ‘플립플롭(flip-flop : 엄지 발가락과 둘째 발가락 사이에 끈을 끼워 신는 슬리퍼)’이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플립플롭은 얇은 끈으로 신발과 발을 연결하기 때문에 밀착력이 매우 약해 빗길처럼 미끄러운 곳을 걷다 발이 신발을 이탈하기 쉽다. 이때 신발이 벗겨지지 않도록 몸의 균형을 잡으려다 넘어지는 일이 종종 있을 수 있다.

맨발이 빗물에 그대로 노출된다는 점도 건강 위험요소다. 바닥에 고인 빗물에는 각종 세균, 해충, 알레르기 유발원 등이 포함돼 있다. 발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이 부위를 통해 균 등이 침투해 감염이나 알레르기가 발생할 수 있다.

플립플롭은 밑창이 매우 얇다는 점도 발 건강에 위협이 된다. 플립플롭을 신고 걷다가 밑창이 꺾여 깜짝 놀란 경험을 한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넘어지진 않더라도 발목이 접질리거나 주변 사물에 발가락을 찧어 부상을 입을 수 있다.

밑창이 얇다는 건 발이 지면에 닿을 때 발생하는 충격을 잘 흡수하지 못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는 발의 피로감을 높이고 발바닥 근막과 발목 관절 등에 부담을 준다. 장기적으로 계속 착용하면 이러한 충격이 무릎, 허리 등으로도 전달될 수 있다.

플립플롭은 언제 착용해야 할까? 플립플롭은 얇고 가벼워 휴대하기에 좋다. 여름 휴가를 떠날 때 잠깐 신을 용도로 가져가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바닷가 모래사장이 뜨거워 맨발로 서기 어려울 때 신을 수도 있고 공용 샤워시설에서 신는 것도 도움이 된다.

공공 샤워장을 이용했다가 무좀이 생기는 사람들이 있다. 샤워실 바닥은 축축하고 여러 사람들이 함께 사용하기 때문에 무좀균이 잘 퍼진다. 이로 인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공용 샤워실에서 개인용 슬리퍼를 신을 것을 권고했다.

플립플롭처럼 굽이 없는 신발은 지면과 밀착하는 면적이 넓어 안정감 있고 편하다는 느낌이 들지만 발 건강에 있어서는 장점보다 단점이 많다. 신발은 걸을 때 발생하는 충격을 흡수할 수 있도록 밑창이 두께감이 있으면서 발바닥 아치를 잘 지탱해줄 수 있는 형태를 갖춰야 한다.

나이가 많은 사람은 장마철 슬리퍼 착용을 특히 더 피해야 한다. 장마철에는 낙상 사고가 늘어나는데, 노화로 뼈가 약해진 사람은 넘어질 때 발생하는 가벼운 충격만으로도 골절이 일어날 수 있다. 지하철 계단에서 전단지 등을 밟고 미끄러지는 사고들이 빈번하게 일어나니, 적절한 신발을 신고 천천히 주의해 걸어야 한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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