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에 ‘이것’ 뿌렸더니 인지 능력이 쑥 ↑ (연구)

인슐린이 알츠하이머병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인슐린은 당뇨병 환자들에게 매우 중요하지만 혈당 문제가 없는 사람들에게도 알츠하이머병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보스턴에 있는 베스 이스라엘 디코네스 메디칼센터(BIDMC) 연구팀은 코에 뿌리는 인슐린 스프레이를 사용하는 노인들의 인지 능력이 향상되고 걷는 속도가 빨라졌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들은 치매의 2가지 지표로 꼽힌다. 또한 비강스프레이는 당뇨가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 모두에게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이전 연구들은 인슐린을 비강 스프레이를 통해 뇌로 전달하는 것이 언어 기억력을 향상시킨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새로운 연구에서는 비강 내 인슐린(INI) 사용이 노인들의 정신적 육체적 건강에 미치는 장기적 영향을 조사했다. 무작위 대조 임상 실험에서 인슐린 비강 스프레이는 제2형 당뇨병 환자의 보행 속도 증가, 혈류 증가, 혈장 인슐린 감소에 도움을 주었다. 또한 당뇨가 있든 없든에 상관없이 의사 결정과 언어 기억력이 향상되었다.

교신저자인 하버드대 의대 베라 노박 교수는 “걷는 속도는 인지력 저하, 입원, 장애, 사망과 관련된 노인 웰빙의 중요한 임상적 예측 변수”라고 말했다. 기준시점에서 당뇨가 있는 참여자들은 당뇨가 없는 참여자들보다 걸음걸이가 느리고 인지력이 떨어졌다. 당뇨가 없는 참여자들은 정상적 노령 인구로서 임상적으로 참고하는 역할을 했다.

치매를 위한 새로운 초기 개입

연구에는 50세부터 85세까지 223명이 참여했다. 이들 중 일부는 당뇨병 환자, 일부는 당뇨병이 없는 사람들이다. 연구팀은 일련의 인지 테스트를 통해 각 참여자의 정상 보행 속도, 기억력과 실행 뇌 기능, 기분 등을 평가했다.

이어서 당뇨병 환자 중 절반(51명), 당뇨병 없는 사람 중 절반(58명)은 하루에 한 번 인슐린 비강 스프레이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나머지 참여자들은 대조군으로서 위약 스프레이를 사용했다.

24주 후, 연구 기간 중과 끝난 뒤에도 INI를 사용한 당뇨병 환자들은 더 빨리 걸었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들은 혈장 인슐린과 인슐린 저항성도 낮아졌을 뿐 아니라 뇌 전두엽에서 뇌혈류가 개선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당뇨병이 없는 사람들도 더 나은 결정력과 기억력을 보여주었다. 연구팀은 “이같은 치료가 중등도 혹은 심각한 부작용을 전혀 일으키지 않았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비강 스프레이는 인슐린 주사를 맞는 참여자들에게도 안전했다.

연구를 통해 INI 치료를 받은 사람들, 특히 당뇨전단계 사람들이 더 나은 보행 속도와 인지 능력을 보여주는 일관된 데이터가 나왔다. 이는 치매와 관련된 알츠하이머병 진행을 예방하거나 늦추기 위한 INI를 사용하는 조기 개입에 큰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다. 연구팀은 “갈수록 더 많은 젊은 사람들이 당뇨를 앓는 상황에서 INI의 유익한 효과에 대한 이번 발견은 더 큰 실험을 통해 관심과 결정적 확인을 받을 만 하다”고 덧붙였다.

연구는 《신경학 저널》에 실렸다. 원제는 ‘MemAID: Memory advancement with intranasal insulin vs. placebo in type 2 diabetes and control participants: a randomized clinical trial’.

이보현 기자 together@kormedi.com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https://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댓글을 달아주세요.

귀하의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