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하위 변이 BA.4, 남아공서 급증세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4가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 클립아트코리아]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를 처음 발견해 보고한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에서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4가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남반구에 위치한 남아공은 현재 겨울을 앞두고 있다. 통상적으로 추운 날씨에 바이러스가 더 빨리 전파된다는 점에서 현재 남아공 내 진행 상황은 연말 겨울을 앞둔 북반구 국가의 전조가 될 공산이 크다. 그래서 세계 각국 보건전문가들이 우려 속에 남아공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미국 건강의학 웹진 ‘헬스 데이’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남아공의 코로나19 환자 수는 몇 주 전 수백 명대에서 6000여 명으로 늘었다. 양성 판정 비율도 4월 중순 4%에서 6일 현재 19%로 5배 가까이 급증했다. 하수 감시에서도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증가가 감지됐다. 공중보건 전문가인 남아공 콰줄루나탈대의 살림 압돌 카림 교수는 “BA.4가 오미크론 변이와 다른 코로나바이러스를 빠르게 밀어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확진자가 급증했음에도 입원환자가 살짝 늘었을 뿐 사망자는 증가하지 않았기에 BA.4가 본격적인 파동을 일으킬지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오미크론 다른 사촌들과 차별되는 BA.4만의 새로운 추세도 나타나고 있다. 남아공 비트바테르스란트대 생식보건‧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연구원의 설립자인 헬렌 리스 교수는 “오마이크론에 감염된 아이들이 처음으로 병원에 입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BA.4가 원조 오미크론 변이와 BA.2라고 불리는 아변이보다 더 쉽게 전파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BA.4가 다른 변이보다 위중증을 일으키는 것 같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카림 교수 역시 BA.4가 다른 나라에서도 검출됐지만 “전 세계적으로 지배적인 변종이 될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BA.2가 지배적 변이가 된 미국에서는 BA.4의 부상은 아직 보고되고 있지 않으며 BA.2의 아변이인 BA.2.12.1의 확산세가 뚜렷이 감지되고 있다. 지난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BA.2.12.1은 미국에서 코로나19 사례의 약 29%를 차지했다.

한건필 기자 hanguru@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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