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는 ‘최고의 백신’… “착용 해제해도 쓰겠다” 의견도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뉴스1]
오는 17일까지 시행되는 이번 거리두기가 끝나면, 실외에서의 마스크 착용은 해제되는 방향으로 무게가 기울고 있다.

감염 위험이 높은 실내에서의 착용 수칙은 당분간 유지되겠지만, 날씨가 더워지면서 발생하는 마스크 착용의 부담과 답답함은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는 사실은 반갑지만, 한편에서는 거리두기가 풀려도 마스크를 계속 쓰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2년간 마스크 착용이 익숙해진 데다, 단 한 차례의 감기도 걸리지 않는 등의 장점이 있다는 것.

마스크의 감염 예방 효과는 연구를 통해서도 확인되고 있다. 마스크 착용이 지역사회 감염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한 방글라데시의 연구에 의하면, 마스크 착용 지역은 미착용 지역보다 코로나19 감염자가 적게 발생했다.

연구팀은 마을 300곳에 무료로 마스크를 배포했다. 3분의1에게는 천으로 된 마스크, 3분2에게는 수술용 마스크를 제공해 8주간 착용하도록 했다. 마스크를 받은 마을 주민들은 언제, 어떻게, 왜 써야 하는지 설명하는 짧은 영상을 시청했고, 올바른 착용법을 묘사한 안내서도 제공 받았다.

연구팀은 사람들의 마스크 착용을 유도하기 위해, 마스크 착용률이 75%를 초과한 마을에는 금전적 보상 등 인센티브도 제공했다.

실험 결과, 연구팀의 이러한 개입은 100명 중 29명의 마스크 착용을 유도했고, 마스크 착용 시 코로나19 유증상 감염 위험은 9% 감소했다. 천 마스크보다는 수술용 마스크가 더 효과가 있었다. 60세 이상 수술용 마스크 착용자만 추렸을 때는 35%의 감소 효과가 나타났다.

마스크 착용은 가장 간편하고 손쉽게 거리두기를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연구팀은 그 무엇보다 확실한 ‘백신 역할’을 한다고 해석했다.

이러한 마스크의 효과 때문에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돼도 계속 착용하겠다는 의견들이 있다. 감기, 독감, 새롭게 등장할 감염병 등으로부터 나를 보호하는 수단이라는 것. 특히 출퇴근 시간 버스나 지하철에서는 반드시 착용하겠다는 의견들이 많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이제 야외에서는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는 입장이다. 실외는 실내보다 감염 위험이 크게 낮은 만큼, 바깥에서의 착용 여부는 이제 개인의 선택에 맡겨야 한다는 것. 단, 정부는 실내에서의 마스크 착용은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그래, 이제 밖에서는 벗을 때가 됐다”는 의견과 “밖에서 벗어도 되면 마스크를 깜빡하고 잘 안 챙겨 나갈 거 같다. 그냥 확진자가 크게 줄 때까지 쓰겠다”는 반응으로 엇갈리고 있다.

봄나들이하기 좋은 계절이다. 마스크에서 해방되는 것은 반가우나, 야외 나들이객으로 붐비는 공원이나 집회 현장 등은 여전히 주의가 필요하겠다. 비말을 통한 감염 가능성이 있는 만큼, 전문가들은 특히 60세 이상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은 마스크를 쓸 것을 권고하고 있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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