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하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될까?

[권순일의 헬스리서치]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치매는 정상이던 사람이 다양한 원인에 의해 뇌의 인지 기능이 손상돼 일상생활을 어렵게 만드는 여러 증상을 말한다. 과거에는 노화 현상으로 봤지만 뇌질환으로 분류되며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치매 원인의 55~70%를 차지하는 것은 알츠하이머병으로 뇌 조직에 노인반, 신경섬유다발 등 특징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뇌가 쪼그라든다. 또 다른 원인으로는 뇌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혀서 생긴 뇌혈관질환이나 루이체 치매와 같은 퇴행성질환, 대사성질환, 내분비질환, 감염성질환, 중독성질환, 수두증, 뇌종양 등이 있다.

이런 치매를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치매 예방 10계명이라는 것을 보면 △손과 입을 바쁘게 움직여라 △머리를 써라 △담배는 당신의 뇌도 태운다 △과도한 음주는 당신의 뇌를 삼킨다 △건강한 식습관이 건강한 뇌를 만든다 △몸을 움직여야 뇌도 건강하다 △사람을 만나고 어울리자 △치매가 의심되면 보건소에 가자 △치매에 걸리면 가능한 빨리 치료를 시작하자 △치매 치료 관리는 꾸준히 하자 등이 있다.

◇운동은 치매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을까?

치매 예방법과 관련해 최근에는 운동의 효과에 대한 연구가 많이 나오고 있다. 이런 여러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운동은 뇌로 가는 혈류(피의 흐름)를 적절하게 유지시키는데 필수적이며, 뇌 세포의 성장과 생존을 촉진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운동에 이런 효과가 있기 때문에 치매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로 꼽힌다”며 “운동은 이미 치매가 시작된 사람의 치료에도 좋은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치매 예방을 위해서나 치매 환자가 운동을 시작할 때는 주치의와 상의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운동은 구체적으로 어떤 효과가 있나?

과학자들은 “운동이 인지력 쇠퇴와 치매 위험을 낮추는데 이는 운동이 이런 위험과 관련이 있는 요인들을 줄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연구에 따르면, 운동을 꾸준히 하는 사람들은 심장질환이나 뇌졸중에 걸릴 확률이 낮아진다. 심장질환이나 뇌졸중은 치매 발생과 연관이 있는 요인이다.

운동은 역시 치매와 관련성이 있는 고혈압, 당뇨병, 비만 위험을 감소시킨다. 몇 가지 대규모 연구 결과에 의하면 운동을 많이 하는 노인들은 인지력 감퇴가 덜 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나이가 들어가면서 뇌 조직의 손실도 덜 했다.

◇올바른 운동법은?

전문가들은 “걷기 같은 유산소운동을 한 번에 적어도 30분 정도 하는 게 인지 건강에 좋다”며 “하지만 모든 운동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연구에 따르면, 유산소운동뿐만 아니라 근력운동과 유연성과 균형감을 갖게 하는 운동 등 몇 가지 운동을 같이 하면 더 큰 이점이 있다.

걷기나 달리기, 춤추기, 자전거타기, 수영 등 유산소운동은 뇌로 가는 혈류량을 늘려 뇌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된다. 근력운동은 근육과 힘줄, 인대, 뼈 밀도, 유연성, 대사율 등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다. 또한 스트레칭이나 태극권, 요가 등 유연성 및 균형감을 키우는 운동은 척추와 근육을 강화하고 조정력과 균형감을 향상시킨다.

특히 운동은 치매에 걸린 사람들의 증상 완화와 치유에도 도움이 된다. 65세 이상 노인의 20% 미만이 적절한 수준의 운동을 하고 있는데, 치매 환자는 이 보다도 훨씬 적게 운동을 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따라서 치매 환자가 적당한 운동을 했을 때 근육 약화와 다른 합병증을 막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치매로 인해 발생하는 스트레스와 우울증도 줄일 수 있다.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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