혓바닥을 닦지 않으면 생기는 문제 5

 

하루 세 번의 칫솔질과 치실 사용까지 하면서 혓바닥 닦기엔 소홀한 사람들이 적지 않다. 매일 혓바닥 닦기에 2~3분의 시간만 할애해도 구강 건강이 전반적으로 향상된다.

 

입속에는 700개 이상의 서로 다른 박테리아들이 산다. 이 미생물들이 모두 입속 건강을 해치는 건 아니지만 이 중 일부 박테리아는 혓바닥 돌기 사이에 숨어 입속 환경을 해롭게 만든다. 혓바닥 위생관리에 소홀했을 때 벌어지는 건강상 이슈는 무엇일까.

 

 

 

◆ 구취

입 냄새가 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혓바닥 청결관리 부족이다. 혓바닥 사이에 거주하는 박테리아가 과도하게 번식하면서 악취를 풍기는 것이다. 역겨운 냄새를 유발하는 박테리아들은 대체로 혀의 뒤쪽에 숨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나쁜 냄새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칫솔이 닿기 쉬운 혓바닥 앞쪽은 물론 뒤쪽까지 깨끗이 닦아야 한다.

 

◆ 둔감한 미뢰

혀를 제대로 닦지 않으면 혓바닥 돌기의 옆 부분에 있는 미뢰에 음식물 찌꺼기, 박테리아, 죽은 세포들이 뒤덮이게 된다. 이로 인해 예전보다 음식에 대한 맛을 잘 느끼지 못하게 된다. 혀를 깨끗이 닦아 미뢰가 다시 바깥으로 노출되면 미각도 되돌아오므로 현재 자신의 미각 상태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 설태

혓바닥 돌기 음식물이나 담배 찌꺼기가 잔재해있는 상태에서 지속적으로 혓바닥을 닦지 않으면 혀의 전체적인 색깔이 흐릿하고 검게 변한다. 칫솔질을 제대로 하면 이 같은 상태가 개선되므로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치기 전 관리를 시작해야 한다.

 

◆ 곰팡이 감염

입안에 사는 칸디다라는 세균이 과도하게 늘어나면 칸디다증 혹은 아구창이라는 구강질환이 생긴다. 혓바닥 표면이 하얗게 변하면 이 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다. 이를 관리하는 첫 번째 방법은 입안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다. 치아, 잇몸, 혓바닥을 깨끗이 닦고, 향진균 약물치료를 병행할 수도 있다.

 

 

 

◆ 치주질환

혓바닥의 박테리아가 늘어나면 치아는 물론 잇몸으로까지 번식하게 된다. 이로 인해 잇몸이 빨갛게 붓는 치은염이 생길 수 있다. 이를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치주염으로 발전한다. 치주염은 염증이 잇몸과 잇몸 뼈까지 번진 상태를 의미한다. 상태가 심각해지면 치아가 흔들리는 정도를 넘어 빠지기도 하므로 상태가 악화되도록 방치해선 안 된다. 치주질환의 원인이 되는 만성염증은 심장마비, 뇌졸중, 유산 등의 위험률 증가와도 연관성이 있다.

 

◆ 혓바닥 닦는 방법은?

그렇다면 혓바닥을 청결하게 관리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칫솔질을 할 때는 혀의 뒤쪽에서 앞쪽으로 칫솔을 부드럽게 쓸어내린다. 그 다음 좌우로도 닦아준다. 치약은 꼭 사용할 필요는 없지만 대체로 치약을 사용했을 때 좀 더 편안함을 느끼므로 편의에 따라 사용 유무를 결정하면 된다. 이상적인 횟수는 하루 두 차례 이상 닦는 것이지만 여의찮을 땐 최소 하루 1회는 닦아주어야 한다. 백태 제거기를 사용하는 방법도 있지만 무리해서 긁어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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