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한 어지럼? 뜻밖의 심각한 질병신호인 경우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어지럼은 많은 사람들이 1년에 한 번 이상 경험할 정도로 흔하다. 여성이 남성보다 2배 이상 많고, 나이가 들수록 증가한다. 어지럼의 증상은 핑 도는 느낌, 빙빙 도는 느낌, 기절할 것 같은 느낌, 한쪽으로 쓰러질 것 같은 느낌, 머리가 어질어질한 느낌, 현기증 등 다양하다. 어지럼과 관련된 질병에 대해 알아보자.

◆ 귀, 뇌, 심장, 눈 이상… 어지럼 약해도 뇌 이상인 경우

어지럼은 증상이 다양해 정확한 진단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어지럼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기관은 귀, 뇌, 심장, 눈 등이다. 심한 어지럼을 호소해도 심각한 질환이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어지럼의 강도가 약하더라도 뇌 신경계 이상과 같이 수술이나 집중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 어지럼이 뇌졸중(중풍)의 전조… 빠른 치료가 중요

어지럼이 심각한 질병의 전조일 수도 있다. 생명을 위협하고 한쪽 몸의 마비를 유발하는 뇌졸중(뇌경색, 뇌출혈)이 그 것이다. 특히 물체가 둘로 보이거나, 한쪽이 안 보이는 등 시야 이상도 같이 생길 수 있다. 말이 어눌해지거나 손 움직임, 팔다리 힘에 이상이 생기는 경우, 어지럼으로 똑바로 서지 못하고 비틀거리면서 주저앉을 때는 뇌졸중일 수 있다. 빨리 병원에 가야 한쪽 몸의 마비 등 후유증을 줄일 수 있다.

◆ 일어날 때 핑… 낙상 사고 조심해야

누워 있다가 일어날 때마다 ‘핑’ 도는 어지럼증이 생길 때는 기립성 저혈압일 수 있다. 이는 넘어져 뼈가 부러지는 등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다리와 내장으로부터 심장으로 돌아오는 혈액의 양이 줄어들어 생긴다. 심장이 다시 뇌로 보내는 혈액의 양 또한 감소하여 발생하는 어지럼이다. 앉아있다 일어날 때 항상 천천히 일어나고, 주변의 물체를 붙잡고 일어나는 등 조심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 빙글빙글 돌아가는… 내가 놀이 기구 안에 있나?

어지럼이 갑자기 생긴다면 ‘이석증’을 의심할 수 있다. 회전하는 느낌이 특징이다. 코 잡고 돌기를 하거나, 빙글빙글 돌아가는 놀이 기구 안에  있는 느낌이다. 증상이 심하더라도 1분 이내에 그치는 경우가 있다. 머리의 움직임과 큰 관련이 있다.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서거나 돌아누울 때 잘 생긴다. 하늘이나 천장을 바라보거나 고개를 돌릴 때도 발생할 수 있다. 몸의 균형을 잡아주는 귓속의 반고리관 내부에 ‘이석’이라는 물질이 흘러나온 것이 원인이다.

◆ 증상 꼼꼼하게 살펴야… 빠른 대처가 후유증 줄여

이처럼 어지럼증은 이비인후과(이석증), 신경과(뇌졸중), 심장내과(저혈압), 안과 등 다양한 진료과의 협진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병원을 돌며 여러 약물을 과다 복용하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이석증과 같은 귀 질환으로 인한 어지럼은 치료가 쉽게 될 수 있다. 하지만 진행된 뇌졸중은 후유증이 매우 크고 치료가 어려울 수 있다. 증상을 잘 살펴 의사와 상담하고 빠른 치료가 중요하다.

    김용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