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부모님 관절건강 선물을 고민한다면

[노윤정 약사의 건강교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2월의 첫날은 설날이다. 코로나-19 이후 벌써 세 번째 맞이하는 설 명절. 코로나 탓에 예전처럼 편안하게 부모님 댁을 찾지 못하지만, 마음을 담은 선물 준비는 빼놓지 않는다. 설 명절에 부모님 선물로 가장 많이 문의하는 것은 관절건강과 혈행건강에 도움이 되는 제품이다.

명절에 부모님 선물을 고민할 정도의 나이라면, 대부분 부모님의 연령대가 60대를 넘겨 이미 관절 혹은 혈행 건강에 도움이 되는 제품을 섭취하고 계신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럼, 어떤 성분의 제품을 구매하면 부모님 관절건강 혹은 혈행건강에 도움이 될까?

◆ 관절의 염증과 통증 완화에 좋은 MSM, 초록입홍합추출오일
관절건강에 도움을 주는 성분 혹은 원료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는 염증 물질 생성을 억제하는 것, 두 번째는 연골의 구성성분으로 사용되는 것이다. 첫 번째에 속하는 것으로는 MSM(엠에스엠), 초록입홍합오일, 보스웰리아추출물 등을 꼽을 수 있다.

그 가운데 MSM은 고시형 원료로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고 항산화 작용이 있어 염증 조절 외에 관절과 연골을 보호해 다양한 관절건강 제품에 활용된다. MSM의 경우 하루 섭취량에 MSM이 1,500~2,000mg 함유될 때 ‘관절 및 연골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음’ 기능성이 표시된다. 간혹 기능성을 표시하지 못할 만큼 부원료로서 낮은 함량을 넣고 MSM을 광고하는 경우가 있으니 꼭 제품의 영양·기능 정보에서 유효함량과 기능성 표시를 확인해야 한다.

초록입홍합추출오일은 ‘리프리놀’ 이라는 원료명으로 더 유명하다. 개별인정형 원료로 MSM에 비해 가격이 비싸지만, 직접적으로 염증 물질 생성을 억제해 관절의 염증과 통증을 개선한다. 하루 섭취량이 리프리놀-초록입홍합추출오일 200mg으로 MSM보다 더 낮아 섭취해야 하는 캡슐의 크기나 양이 적은 게 가장 큰 장점이다.

보스웰리아추출물은 ‘인도유향’으로 불리며 만성 염증 질환을 다스리는 약재로 민간에서 활용돼 왔다. 2014년에 허가된 개별인정형 원료로 하루에 1,000mg의 보스웰리아추출물을 섭취할 때 관절 및 연골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 관절과 함께 피부 건강도 챙기고 싶다면 N-아세틸글루코사민
글루코사민은 연골의 구성성분으로 전통적으로 사용된 관절 건강 기능성 원료다. 과거에는 글루코사민염산염 또는 황산염이 많이 활용됐지만, 최근에는 N-아세틸글루코사민의 활용도가 높아졌다.

N-아세틸글루코사민은 하루 섭취량에 500~1,000mg 함유될 때 ‘관절 및 연골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음’ 기능성이 표시된다. 또한 N-아세틸글루코사민은 히알루론산 합성을 촉진하므로  하루 섭취량에 1,000mg 함유될 땐 ‘피부 보습에 도움을 줄 수 있음’ 기능성도 추가로 표시되는 장점이 있다.

N-아세틸글루코사민은 일반적인 글루코사민염산염 혹은 황산염과 기능은 같지만, 체내의 대사과정 차이로 혈당 상승에 대한 주의사항이 없는 것도 큰 장점이다. 이는 단독으로도 판매되지만, MSM, 초록입홍합오일 등과 같이 복합제로 만들어지는 경우가 더 많다. 이럴 경우 염증 억제 성분과 연골의 구성성분이 함께 작용해 섭취 후 관절의 불편함이 보다 더 빨리 개선되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N-아세틸글루코사민은 갑각류나 연체류 뼈를 사용해 만들어지므로 게 또는 새우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만일 부모님의 관절과 피부 건강을 함께 지켜드리고 싶다면 N-아세틸글루코사민이 함유된 관절건강 제품을 추천한다.

◆ 비린내 때문에 오메가-3 섭취가 어렵다면 알티지 오메가-3
혈행개선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가장 많이 구매하는 것은 오메가-3다. 건강기능식품의 기능성분은 EPA 및 DHA의 합으로서 표시되는데, 하루 섭취량에 EPA와 DHA를 합쳐 500mg 이상 함유된다면 혈행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혈행개선, 즉 혈액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는 혈중의 지질인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 관리도 필요한데 오메가-3의 경우 혈중 중성지방 관리에도 도움이 된다.

만일 콜레스테롤 관리가 필요하다면 ‘폴리코사놀-사탕수수왁스알코올’을 함께 섭취하는 것도 좋다. 오메가-3는 혈액이 뭉치는 신호가 덜 생기도록 도와 혈행 개선을 돕는다. 만일 6개월 이내에 부모님이 심장수술 등을 하셨다면 복용하는 약에 혈행개선을 돕는 성분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조제한 약국에서 상담 후 적절한 혈행개선 제품을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오메가-3는 원료의 형태에 따라 에틸에스터형(EE형)과 알티지형(rTG형)으로 나뉜다. 보통 오메가-3 인체적용시험에 활용된 것은 에틸에스터형이다. 하지만 알티지형이 개발된 후 좋은 반응을 얻음에 따라 최근 오메가-3의 대부분은 알티지형 오메가-3를 사용한다.

두 형태는 장기간 섭취할 경우 생리적 기능에 큰 차이는 없으나, 우리가 섭취 후 즉각 느끼는  비린내는 알티지형이 훨씬 더 적다. 만일 부모님이 평소 오메가-3 섭취 후 비린내 때문에 불편해하셨다면 알티지형 오메가-3를 추천한다.

추가로, 한 번에 다량을 섭취하면 오메가-3 가운데 알티지형도 비린내 때문에 불편할 수 있다. 이럴 땐 500mg이 함유된 작은 캡슐로 하루에 필요한 양을 나누어 섭취하는 것도 가능하다. 참고로, 건강기능식품으로서 오메가-3는 EPA 및 DHA 함량 기준 하루 2,000mg까지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다.

    노윤정 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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