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 넣은 쌀밥·고구마.. 뜻밖의 몸 변화가?

[사진=국립농업과학원]

수수는 밀, 쌀, 옥수수, 보리에 이어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생산량이 많은 중요 식량 작물이다. 우리나라에서는 90% 이상 밥에 넣어 먹고 있으나 떡, 죽 등에도 이용할 수 있다. 수수는 몸의 산화와 손상을 줄이는 항산화 성분이 많아 건강에 큰 도움을 준다. 수수의 건강효과에 대해 알아보자.

◆ 현미 비해 탄수화물 낮지만, 단백질·철·칼슘·비타민 B 풍부

수수는 찰기가 없는 메수수와 찰기가 많은 찰수수로 나눌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혼반용으로 주로 먹는 수수는 찰수수이다. 찰수수는 전분의 찰기를 구성하는 아밀로펙틴이 90∼100%로 이루어져 있고, 메수수는 아밀로펙틴 70∼80%, 아밀로스 20∼30%의 비율로 되어 있다. 수수의 영양성분은 현미에 비해 탄수화물과 열량은 낮지만 단백질, 지방, 철, 칼슘 등 미네랄과 비타민 B 등이 많이 들어 있다.

◆ 폴리페놀 함량이 적포도주 6배… 몸의 산화 예방에 도움

붉은 계열의 수수는 폴리페놀, 탄닌, 플라보노이드와 같은 항산화성분이 많이 들어 있다. 폴리페놀은 강철이 녹슬 듯 몸이 산화되어 발암물질 등이 싹트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국립농업과학원 자료에 따르면 수수의 폴리페놀 함량은 적포도주의 6배, 흑미의 2배에 해당한다. 또 피로 해소에 좋은 비타민 B1·B2 등 비타민도 풍부하다.

◆ 혈액 속 콜레스테롤 낮추고 혈관 강화에 도움

수수는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이 늘어나 탁해진 혈액을 깨끗하게 하는 데 도움을 주는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다.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콜레스테롤 함량을 낮추는 작용이 있어 혈관이 좁아지는 동맥경화증, 혈관이 막히는 심장병(협심증·심근경색), 뇌졸중(뇌경색·뇌출혈) 등 혈관질환 예방을 돕는다.

◆ 수수 넣은 쌀밥·고구마·팥의 건강효과

수수는 쌀밥·고구마·팥과 함께 먹을 수 있다. 팥과 함께 섭취하면 몸속 콜레스테롤을 억제하고 노폐물 제거에 좋다. 팥은 사포닌과 콜린 함량이 많아 혈중 중성지방 조절에 좋은데, 수수와 함께 먹으면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다. 고구마는 베타카로틴이 풍부해 노화를 늦추고 기관지 건강에 도움을 준다. 하지만 소화가 잘 안 되는 경우가 있는데, 수수와 함께 먹으면 소화를 촉진해 속이 편안할 수 있다.

◆ 수수 잘 고르는 법… 국산 수수 구별법은?

낱알이 고르고 둥근 것을 고른다. 국산 수수는 수입산에 비해 둥근 편이고 반투명 낱알이 거의 없다. 낱알에 붉은 속껍질이 남아있는 편이다. 반면 수입 수수는 흰빛을 띠고, 낱알이 둥글기보다는 길며 반투명 낱알이 많이 섞여 있는 편이다. 도정 후에 판매되는 수수는 관리가 부실하면 쉽게 곰팡이가 피거나 변할 수 있기 때문에 구입 전 꼼꼼히 살펴보고 사는 것이 좋다.

◆ 수수 쌀밥, 수수차 잘 만드는 법

수수는 습도가 높을수록 수분함량이 높아져 물러지는 경향이 있어 건조한 곳에 밀봉하여 보관해야 한다. 개봉한 수수는 밀폐 용기에 넣어 냉장 보관하면 조금 더 오래 보관할 수 있다. 수수로 밥을 지을 때는 쌀과 수수의 비율이 8대 2 정도가 적당하다. 쌀과 함께 불린 뒤 밥을 지어준다. 수수차를 만들기 위해서는 수수를 씻어 물기를 뺀 후 프라이팬에 올려 약불에서 볶아준 뒤 물을 넣고 우려먹으면 된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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