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 매일 먹으면 심부전 위험 커진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아스피린을 매일 복용하는 것이 심부전의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연구가 발표됐다. 최근 미국의 생명과학 및 의학 논문 데이터베이스 ‘펍메드’에 실린 벨기에 루벵대의 얀 A 스태슨 명예교수와 동료들의 연구논문을 토대로 미국 건강의학 포털 ‘웹엠디’가 11월 30일 보도한 내용이다.

연구진은 심부전 위험이 있는 3만 명이 넘는 환자 중에서 매일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사람이 최근 5년 이상 아스피린을 복용하지 않은 사람보다 심부전에 걸릴 확률이 26% 더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스태슨 명예교수는 “이번 결과는 심부전의 위험이 높은 사람이나 이미 심부전의 증상이 있는 사람에게만 적용되는 것으로 그렇지 않은 일반인에게까지 확대할 순 없다”고 말했다.

심부전은 혈전이 생기기 쉬운 질환이다. 아스피린은 혈전 형성을 감소시키는 항혈소판 치료효과가 있다. 따라서 아스피린을 처방할 경우 혈전 형성을 감소시켜 심부전을 막는 효과를 발휘해야 한다. 하지만 아스피린이 심부전에 효능이 있느냐에 대한 이전 연구는 엇갈린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이런 의문을 해소하기 위해 전체 3만827명이 참가한 6개의 관찰연구의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했다. 그 결과 인구 1000명당 심부전 비율은 아스피린을 매일 복용한 그룹은 14.5명, 아스피린을 복용하지 않은 그룹은 5.9명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이런 결과의 일관성을 감안할 때 아스피린은 심부전 환자나 심부전 위험이 있는 환자에게 처방할 때는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스태슨 교수는 “아스피린 처방이 불가피하다면 저용량의 아스피린이 처방될 필요강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 보스턴에 있는 브리검 여성건강센터의 디팍 L 바트 박사는 유보적 평가를 보였다. “이번 연구는 아스피린에 대한 6가지 관찰연구의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한 것이지 무작위 대조시험의 결과가 아니라는 점에서 너무 도발적이다”라면서 “내가 아는 한 아스피린 처방이 그런 신호를 보내는 경우는 없다”고 말했다.

    한건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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