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두통, 코골이…‘수면무호흡증’ 의심해야

[사진=rozdemir01/gettyimagebank]
수면무호흡증은 자는 동안 10초 이상 호흡이 멈추는 증상이 1시간 내 5회 이상 나타나는 경우로 대표적인 증상은 코골이이다. 보통 정상 성인도 나이가 들고 매우 피곤하거나 과음을 하면 코를 골 수 있지만 심한 코골이와 거친 숨소리가 동반되다가 무호흡으로 조용해진 다음 매우 시끄러운 소리와 함께 호흡이 다시 시작한다면 적절한 진료와 치료가 필요하다.

수면무호흡증은 잠을 자는 도중에 숨을 쉬려고 하나 목안의 기도가 막히면서 발생하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과 숨을 쉬려는 노력자체가 없어지는 ‘중추성 수면무호흡증’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대부분의 경우가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이다.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심한 비만, 목젖이 심하게 늘어져 있거나, 편도선과 혀의 비대 등으로 공기가 목구멍을 통해 기도를 넘어가기 힘들게 되면서 발생하게 된다.

심한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사람들은 낮 동안 졸음이 심하게 오며, 집중하기 어렵고, 판단력이 떨어지며 공격적인 성격, 불안감, 우울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고혈압, 제 2형 당뇨병, 성기능장애, 심장 및 호흡기계, 뇌혈관계 합병증을 발생시킬 수 있어 의심증상이 있다면 조기에 진단해 적절한 치료를 해야 한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수면다원검사를 시행해야한다. 이 검사를 통해 대뇌로부터 호흡자극이 없는 중추성, 자극은 있으나 기도 일부가 막혀서 생기는 폐쇄성, 양자가 혼합된 혼합성 수면무호흡증인지 구분해 치료 계획을 세울 수 있다.

일반적인 예방과 치료법으로 심한 비만은 증상 발생에 큰 영향을 줄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운동과 식단조절 등을 통하여 적정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금연과 금주하는 생활습관과 옆으로 누워서 자는 수면습관 등이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양압기 치료는 성인에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잠을 자는 동안 마스크를 코에 차고 연결된 기계를 통해 공기를 넣어 목 안이 좁아지는 것을 막는 비수술적인 방법이다.

수술적인 방법으로는 상기도 내부의 좁아진 부위를 넓혀주기 위해 코 안에 대한 비중격성형술, 하비갑개절제술을 시행할 수 있고 목안의 문제에 대해서는 구개수구개인두성형술, 편도아데노이드절제술 등과 같은 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 이러한 수술적 치료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수술 효과가 다르기 때문에 수술로써 개선 가능한 환자여부에 대한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판단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소아에서는 편도아데노이드비대로 인하여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수술적 치료효과가 매우 좋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고려대 안산병원 이비인후과 이승훈 교수는 “단순한 코골이 문제가 아닌 개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심각한 만성질환인 수면무호흡증은 치료가 어렵지 않은 질병이기 때문에 방치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진단하고 치료해 노후에도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이지원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