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초코, 말초동맥질환 개선에 도움(연구)

[사진=Yulia_Davidovich/gettyimagesbank]

핫초코를 자주 마시면 고통스런 말초동맥질환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단, 핫초코는 뜨거운 물이나 우유에 초콜릿이나 코코아 가루를 타서 만든 음료를 말하는 데 효과가 있으려면 코코아 함량이 85% 이상인 다크 초콜릿으로 만들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 파인버그 의과대학 연구팀은 44명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대상자의 평균 연령은 72세였고 모두 말초동맥질환이 있었다.

연구팀은 대상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6개월 동안 하루 세 번씩 한 그룹에게는 코코아와 항산화 성분인 에피카테킨을 함유하고 있는 가루를 따뜻한 물이나 우유에 탄 핫초코를 마시게 했고, 다른 그룹에게는 위약(가짜약)을 먹게 했다.

핫초코의 열량은 하루 180칼로리 정도였는데 연구기간동안 핫초코를 마신 사람 중에 체중 변화가 크게 일어나지는 않았다.

연구 결과, 핫초코를 마신 그룹은 종아리로 가는 혈류(피의 흐름)가 20% 향상됐으며 근육 건강과 기능도 개선된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의 메리 맥더모트 박사는 “핫초코를 마신 사람들은 6분간의 테스트에서 더 많이 걸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런 효과는 전문가의 지도하에 진행되는 트레드밀 운동을 했을 때와 비슷했다”고 밝혔다.

핫초코의 이런 효과는 코코아에 든 플라보놀 성분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버드대 의과대학에 따르면, 식물에 기반을 둔 화합물인 플라보놀은 혈류를 개선하고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맥더모트 박사는 “코코아에는 혈류와 골격근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성분인 플라보놀이 들어있다”며 “이번 연구에 사용한 초콜릿은 천연의 당분이 거의 들어있지 않은 코코아 가루로서 항산화 성분인 플라보놀 에피카테킨이 풍부하게 들어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Cocoa to Improve Walking Performance in Older People With Peripheral Artery Disease: The Cocoa-Pad Pilot Randomized Clinical Trial)는 ‘서큘레이션 리서치(Circulation Research)’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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