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미약, 소화제, 해열제…설 명절 의약품 사용 요령은?

[사진=metamorworks/shutterstock]
설 명절은 가족이나 친지를 만나기 위해 장거리 운전을 하는 등 평소보다 먼 거리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다. 과식이나 과음으로 탈이 나기도 한다. 이로 인해 비상약을 준비하는 등 건강한 설 명절을 보내기 위한 대비를 한다.

안전하고 건강한 명절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의약품과 의료기기 등의 올바른 구매요령과 사용방법 등 안전정보를 안내했다.

◆ 멀미약 사용법= 고향으로 내려갈 때 멀미약을 복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멀미약은 졸음을 일으키거나 방향 감각을 잃는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어 운전자는 먹지 않아야 한다.

먹는 멀미약은 차타기 30분 전 복용하고, 추가 복용할 땐 최소 4시간이 지난 뒤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붙이는 멀미약은 출발 4시간 전 한쪽 귀 뒤에 1매만 붙이고, 사용 후에는 손을 깨끗이 씻어 멀미약 성분이 눈 등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한다. 붙이는 멀미약은 만 7세 이하의 어린이, 임부, 녹내장·배뇨장애·전립선 비대증이 있는 사람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사용하면 안 된다.

◆ 상처치료를 위한 연고 사용법= 명절 음식을 준비하다보면 손이 긁히거나 베이는 등의 상처를 입을 수 있다. 이때 바르는 상처치료 연고는 피부에 난 상처에 세균이 번식하는 것을 막아 치유를 돕는데, 치료기간은 보통 1주일 이내다.

항생제 연고를 바르기 전에는 손과 상처부위를 깨끗이 하고, 소량씩 1일 1~3회 상처부위에 바른다. 약을 바른 후에도 손을 씻어야 한다. 눈 주위나 안과용으로는 사용해선 안 되고 외용(피부)으로만 사용하도록 한다. 임부, 수유부, 1세 미만의 어린아이는 첨부문서의 주의사항을 반드시 확인하고 사용해야 한다. 같은 종류의 상처치료 연고를 오랜 기간 사용하면 내성이 생기거나 다른 종류의 세균들이 과다하게 증식할 우려가 있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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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육통 완화를 위한 파스 사용법= 장시간 운전이나 음식 준비로 근육통이 있을 때는 파스를 사용한다. 파스는 멘톨 성분이 함유돼 피부를 냉각시켜 통증을 완화하는 쿨(Cool) 파스와 고추엑스 성분으로 통증부위를 따뜻하게 해주고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핫(Hot) 파스가 있다.

관절을 삐어 부기가 올라오면 쿨 파스로 차갑게 해주는 것이 좋고, 부기가 빠진 후에도 통증이 계속될 땐 핫 파스로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같은 부위에 계속해서 붙이면 가려움증, 발진 등이 생길 수 있으므로, 이러한 경우에는 사용을 중단하도록 한다. 파스가 피부에서 잘 떨어지지 않으면 1~2분 정도 물에 불린 후 떼어내면 된다.

◆ 소화제·설사약 사용법= 명절 음식을 과하게 먹고 소화불량이 생겼을 때는 소화제를 복용하는데, 이는 위장관내 음식을 분해하는 효소제와 위장관의 운동을 촉진하는 위장관 운동 개선제로 나뉜다.

효소제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등 음식물 소화를 촉진하는 의약품으로 ‘판크레아제’, ‘비오디아스타제’ 등이 주성분이며 사람에 따라 알레르기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위장관 운동 개선제는 의사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으로 위장관 기능이 떨어져 복부 팽만감, 복통, 식욕부진 등의 증상이 있을 때 사용하며 일정기간 복용해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 경우 장기간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설사 또는 묽은 변 등의 증상이 있을 때 복용하는 설사약에는 장운동 억제제, 수렴·흡착제 등이 있다. 장운동 억제제는 장의 연동운동을 감소시켜 설사를 멈추게 한다. 하지만 설사와 함께 발열, 혈변, 심한 복통 등이 나타나면 감염성 설사가 의심되므로 이 약을 복용하지 말고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수렴·흡착제는 장내 독성물질이나 세균 등을 장 밖으로 빠르게 배출시켜 설사를 멈추게 한다. 이 약은 공복에 먹어야 하고, 다른 약과 함께 복용할 경우 간격을 두고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설사약은 제품마다 복용 연령과 투여 간격 등이 다르기 때문 이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 어린이 해열제 사용법= 어린이가 열이 날 땐 의사 진료가 필요하지만, 병원에 갈 수 없는 경우 해열제를 복용할 수 있다. 어린이 해열제는 주로 아세트아미노펜이나 이부프로펜(또는 덱시부프로펜) 성분이 함유되어 있는데, 반드시 아이의 체중이나 연령에 맞게 정확한 양을 복용해야 한다.

아세트아미노펜은 체중이나 연령에 맞지 않게 많은 양을 복용하면 간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이부프로펜은 위를 자극하거나 신장의 기능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에 구토나 설사 등 탈수 위험이 있는 경우 먹이지 않는 것이 좋다.

◆ 가정용 의료기기 사용법= 운전이나 음식 준비 등으로 생긴 근육통을 완화하기 위해 개인용 온열기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는 전기로 가온해 열을 전달하는 의료기기이기 때문에 액체가 닿거나 가연성 물질에 노출되면 안 된다. 당뇨병성 신경병증이나 척수손상으로 감각이 저하된 경우 저온에서도 화상을 입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과음이나 과식 때문에 혈압·당뇨를 측정할 때도 주의사항이 있다. 혈압계는 측정 전 1시간 동안 커피 등 카페인 음료를 피하고, 측정 전 15분 동안 담배를 피우지 말아야 한다. 혈압을 상승시키는 성분이 들어 있는 감기약 등을 복용한 후에는 측정을 피해야 한다. 혈당측정기는 습도가 높은 곳에서 측정결과가 부정확할 수 있어 보관조건에 맞게 보관하고 사용해야 한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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