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닥 건강상담] 40대 남, 성욕 없으면 ‘남성갱년기’인가요?

[사진=베닥 건강상담 8화]
베닥 건강상담 8화

 

출연: 민권식 부산 백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윤수은 칼럼니스트

 

사연: 40대 후반 남성입니다. 요즘 저 스스로 심각하다고 느낄만큼 컨디션이 좋지 않습니다. 몸에 힘이 하나도 없고, 쉽게 피로를 느낍니다. 몸도 이곳저곳 쑤시고요. 몸이 힘들다보니 마음도 힘이 듭니다. 우울하고 외롭고…집에서는 아이들이 사춘기가 되면서 대화가 부쩍 줄었습니다. 퇴근 후 집에 가면 강아지만 저를 반겨줍니다. 아내와 관계도 안 한지 꽤됐고요. 사실 별로 하고 싶은 마음도 없습니다. 성욕이 일어나지 않아요. 예전에는 야동을 보며 혼자 성욕을 푸는 일도 가끔 있었는데 요새는 그런 것도 하고 싶지 않습니다. 주위 동료들은 남자가 성욕이 없으면 진짜 심각한 상태라며 병원을 가보길 권합니다. 제가 진짜 병원을 가봐야 하는 상태인 건가요?

 

□ 윤 작가: 남성 갱년기의 증상이라고 봐도 무방하겠죠?

 

■ 민 교수: 예 좀 그런 류의 증상들이 많이 나열이 되고 있습니다.

 

□ 윤 작가: 일단 별로 하고 싶지가 않다. 우울하고 외롭다.

 

■ 민 교수: 뭔가 만사가 귀찮다는 느낌. 전형적인 남성 갱년기인 것 같기는 해요. 근데 사실은 이게 우울증도 좀 이렇거든요. 전혀 남성 갱년기하고 관계가 없는데. 완벽한 우울증이라는 병까지는 안 간다고 하더라도 우울한 모드가 좀 심해지면 많은 스트레스라든지 이런 게 있을 수 있겠죠 그런 상황에서는 이런 유사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서 사실은 ‘100% 남성 갱년기다’ 라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40대 후반이면 그렇게 많지 않거든요. 빈도가 한 10% 정도.

 

□ 윤 작가: 사실 남성 갱년기는 혈액 검사하면 바로 알 수 있잖아요

■ 민 교수: 정답입니다.

 

□ 윤 작가: 병원 가서 그냥 피만 뽑으면 알 수 있는데 내가 갱년기인지 우울증인지. 간단한데

 

■ 민 교수: 사실 이분도 그래요. ‘진짜 병원을 가야 하는 건가요’ 라고 하셨는데. 병원 가는 걸 너무 어렵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내가 무슨 병이 있다 스스로 진단하고 그 병을 낫게 하기 위해서 병원을 찾아 가려고 하거든요. 그게 아니고 병원은 내가 정상적이지 않다. ‘무슨 문제가 있다’라고 느낀다면 그 때 병원에 가서 괜찮다고 하면 그냥 기분 좋게 지내시면 될 일이고 문제가 있다고 한다면 치료든 치료까지 아니더라도 습관의 변화나 행동의 변화를 통해 내가 개선이 되든 그런 방법을 통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 분은 어렵게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 윤 작가: 맞아요. 특히 남성 갱년기는 뭔가 형용사적으로 표현하면 여성 갱년기와 다르게 남성은 서서히, 여자는 확! 맞습니까

 

■ 민 교수: 정말 확연한 차이가 있습니다. 여성 갱년기는 많이들 알고 계시지만 50전후에 여성호르몬이 급격하게 떨어집니다. 아주 급격하게 길어야 2,3년 사이? 아니면 1년 내에라도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에 내 몸의 변화를 아주 쉽게 느끼죠. 열이 나기도하고. 사실 열이 나는 게 아니에요 열감을 느끼는 거죠. 그냥 열이 난다고 덥다 그래서 땀이 흐른다. 기분가 왔다 갔다 해요. 어떨 때는 막 좋아서 웃다가 어느 순간 한쪽 옆에서는 울고 있고. 그런 변화들이 심하죠. 남자는 그러지는 않아요. 남자는 천천히 옵니다. 그래서 이걸 어떤 사람들은 이렇게 말하기도 하죠. 여자들은 무조건 다 온다. 남자는 다 오지 않는다. 근데 사실은 남자는 90대 되면 다 옵니다. 오지만 90세라도 자신만 몸을 열심히 가꾸고 하면 안 올 수도 있어요. 여성은 무조건 50대가 대면 거의 다 옵니다. 물론 아주 드물게 여자도 7,80대 아이를 낳는 사람도 있습니다. 세계 토픽에도 가끔 나오지만 정말 그건 드문 현상이고. 실제로는 남성은 80대가 되어도 남성 갱년기가 50%가 안 돼요. 나머지 50%는 괜찮다는 뜻이거든요. 그러니까 90세까지 간다고 해서 과연 100%가 다 올까 그러지는 않다는 이야기입니다.

 

□ 윤 작가: 그렇죠. 여성 갱년기는 일단 오면 바로 여성 갱년기 = 생식능력이 완전히 사라진다는 개념이니까,

 

■ 민 교수: 그래서 남녀와의 차이가 여성은 갱년기가 오면 생식능력이 없어지는데 반해서 남자는 갱년기가 와도 사실은 생식능력이 있어요. 조금의 차이가 있는데. 정자를 만드는 능력. 남성호르몬을 안 만든다고 정자를 못 만들지는 않거든요. 정자를 만드는 능력과 남성호르몬을 만드는 능력은 조금 다릅니다. 같이 가는 경우가 많지만. 그래서 남성 갱년기가 와도 정자 형성 능력이 있어서 생식 능력은 가지고 있는 경우들이 많죠. 그리고 하나 더 차이가 여성은 갱년기가 확실하게 와도 성생활이 가능해요. 그런데 남자는 남성 갱년기가 오면 성생활 하기가 지극히 어렵습니다. 발기가 안 되죠. 발기가 안 되면 성생활 자체가 있을 수 없어요. 여성도 물론 성생활이 가능은 하지만 지나치게 오래되면 질이 위축되고 바싹 마르고 이랬을 때 장애가 좀 있기는 하지만 성생활이 안 되는 건 아니거든요. 그런 게 차이가 있다고 볼 수 있죠.

 

□ 윤 작가: 발기부전은 사실 혈류건강이랑 상관이 있는 거니까 전반적인 건강만 개선을 한다면.

 

■ 민 교수: 맞아요. 이제 여성도 사실은 혈류건강의 문제인데 여성호르몬이 모자라면 혈류가 줄어들어요. 위축되면서 제대로 피를 받지를 못하는 상태에서 질이 자꾸 얇아지고 쪼그라들고 그런 문제들이 생기죠. 남자도 사실 남성 갱년기가 왔다고 해서 음경의 사이즈가 줄어들진 않습니다. 그렇지만 음경이 항상 수축 되어있는 상태로 되어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느끼기에는 너무 ‘작아졌다’, ‘쪼그라들었다’라는 표현을 쓰고 심지어 소변을 보려는데 옛날 같으면 쭉 늘어나서 옷에 안 적시고 볼 수 있는 거를 이제 쪼그라들어버리니까 자꾸 옷에 떨어진다. 그런 식의 표현을 쓰기는 하지만 사실은 남자는 음경 길이가 줄어들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 윤 작가: 만약에 갱년기라고 증상이 확정되면 그다음에는 어떤 과정을 통해서 완화로 포인트를 잡는 건지 완전 치유가 가능한 쪽으로 분류가 되는 건지. 저는 그게 궁금하거든요.

 

■ 민 교수: 사실은 기본적으로 생각을 그리하시면 됩니다. 나이가 들면서 무언가가 오는 질환이 있다면 그거는 대개의 경우에는 완치의 경우가 불가능해요. 때문에 남성 갱년기도 물론 사람에 따라 빨리 오는 사람도 있고 늦게 오는 사람도 있지만 궁극적으로 노화와 관계되는 부분이라서 완치라는 건 없죠 결국 고환에서 남성호르몬을 만들어내야 하는 건데 어떤 이유로 잘 못 만들어내는 거죠. 그럼 외부에서 남성호르몬을 넣어줍니다. 넣어주면 내부에서는 만들 필요가 없어요. 외부에서 들어오니까. 혈중농도를 자기 스스로 측정해서 모자라면 더 많이 만들어내라 많아지면 적당히 만들어라 명령을 내리는데 외부에서 넣어줬는지 자기는 알 수가 없죠. 그러니까 적정 양이 되면 자기는 만들어내지 않아요. 그래서 오히려 남성호르몬을 외부에서 넣어주면 스스로 못 만들어냅니다. 그래서 한번 남성호르몬을 투약하기 시작하면 내 스스로 만들어낸 게 아니라서 평생 맞아야 됩니다. 다만 나는 남성갱년기로 인한 증상에서 부담스럽지도 않고 불편하지도 않다. 그렇다고 한다면 굳이 안 맞으실 수도 있어요. 그런데 내가 느끼는 증상 외에 골다공증이라든지 혹은 혈액을 잘 못 만들어요. 남성호르몬이 없으면. 그래서 빈혈이 잘 옵니다. 이런 것들은 본인이 잘 느낄 수가 없는 거죠. 그래서 ‘나는 상관없다’ 라고 하지만 저희들 입장에서는 아주 나이 드신 분들이 아니라면 가능한 남성호르몬을 보충을 하기를 권해드리죠.

 

□ 윤 작가: 그러면 아까 교수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90세에도 갱년기 증상을 맞지 않을 수도 있는데 그런 행운아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 민 교수: 좀 어렵죠. 우선 90까지라면 욕심이고요. 제 생각에는. 4,50대에는 안 오는 게 먼저일 것 같아요. 잘 오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 하면. 아주 쉽습니다. 운동 안 하고 좌식 생활만 하는 사람. 두 번째 흡연하는 사람. 세 번째 과음하는 사람. 술 먹는 거 자체는 문제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과음하는 사람들은 곤란하고요. 네 번째는 비만입니다. 비만이 되면 잘 만들지 않아요. 그 외에 여러가지 성인성 질환. 고혈압. 당뇨병, 통풍 이런 것들을 안 걸리는 게 좋은데 그것까지는 어렵다 하더라도 제가 말씀드린 대로 흡연과 과음, 운동, 그 다음에 식습관 조절해서 비만을 조절해서 하는 거 이 정도면 내 스스로 할 수 있죠. 그런 걸 하시면 훨씬 늦게 옵니다. 근데 그런 걸 안하도록 해야하는데 사실 어쩔 수 없죠. 그래서 제일 중요한 거는 설사 ‘내가 담배를 피는데 못 끊겠다’라고 하신다면 운동을 정말 열심히 하십시오. 남성갱년기 온 사람도 운동 열심히 하면 반전이 올 수 있습니다. 대신 너무 가버리면 안 되구요. 보톡스도 마찬가지지 않습니까. 40대 돼서 주름 생길 때 보톡스 맞으면 펴집니다. 80대 할머니 앉혀놓고 보톡스 놓는다고 주름 펴지겠습니까? 안 펴질 일이거든요. 때문에 완전히 길 건너가기전에 조금 노력하고 운동하시면은 반전이 가능하죠. 그래서 운동은 여러 가지 성인성질환이니 뭐니 따진다고 하더라도 운동만큼 좋은 건 없습니다.

 

□ 윤 작가: 그렇다면 예를 들어 근육이나 골밀도는 본인의 40대랑 거의 비슷한데 우울증 때문에 본인의 체력이라던지 근력은 우수한 상태지만 단지 정신적은 스트레스 때문에, 이건 완전히 우울증으로 판단되는 건가요?

 

■ 민 교수: 아니죠 그건 진료를 해봐야 할 일이요. 다만 앞서 말씀드렸지만 남성 갱년기라는 거를 잘라서 이야기한다면 방금 이야기 나온 듯이 성욕도 없고 발기도 잘 안되고 또는 뭐 우울증 가까운 증상이 있고 만사가 귀찮고 온몸이 자주 피곤해지고 이런 류의 얘기가 나온다면 갱년기를 많이 생각하시는데 사실은 피검사를 해서 이 두개가 합쳐졌을 때 남성갱년기가 되는 겁니다. 이 사람은 증상으로 봤을 때는 정말 많은 생각이 드는데 알 수 없죠. 혈액검사를 해봐야 하는 겁니다. 때문에 이 사람은 병원을 가야 하는 환자인 거죠.

 

□ 윤 작가: 또 당뇨의 결과물로 테스토스테론의 수치가 낮아질 수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분이 모르죠. 당뇨가 본인도 모르게..

 

■ 민 교수: 어휴 어설픈 비뇨의학과 의사보다 나은데요. 실제로 당뇨병이 남성 호르몬 수치를 떨어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병 자체에 대한 결과의 산물인지 뭔지는 알 수는 없지만, 당뇨병 걸린 사람은 전체 평균 동일 나이에 질병이 없는 사람에 비해서 남성 호르몬 수치가 많이 떨어져 있습니다. 때문에 남성 갱년기를 들어갈 가능성이 훨씬 높겠죠. 심지어는 이런 사람이 남성호르몬을 투여하면 당뇨병도 많이 개선된다고 합니다. 낫지는 않습니다. 많이 개선된다는 보고가 있을 정도로 남성호르몬과 당뇨병과의 관계는 밀접한 관계가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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