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피플의 SNS ‘좋아요’ 누르는 심리는?

[사진=sitthiphong/shutterstock]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른 사람이 포스팅한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의 사진에 ‘좋아요’를 눌러본 적이 있을 것이다.

특히 유명인이나 인기가 많은 사람이 올린 포스팅 글 혹은 사진에 좋아요 버튼을 누르게 되는 심리가 있다.

이는 일종의 ‘집단 사고방식(herd mentality)’이라는 해석이 있다. 집단 사고방식이란 자신이 속한 집단의 구성원들과 믿음, 행동 등을 함께 하는 것을 의미한다. 많은 사람들이 좋아요를 누른 사진을 보면 의식적 혹은 무의식적으로 집단 구성원의 일원으로서 버튼을 누르고 싶은 심리가 일어난다는 것이다.

또 다른 심리학적 설명은 ‘단순 호감’이다. 특히 사진 속 인물이 이성일 때 본능적인 이끌림이 일어난다. 사랑스럽거나 아름다운 사람의 사진을 보면 뇌의 신경전달물질의 일종인 도파민이 분비되면서 설레거나 행복한 기분이 들고 이로 인해 좋아요를 누르게 된다는 것.

그밖에도 상대방의 자신감, 스스로를 사랑하는 마음가짐, 닮고 싶은 롤모델의 모습, 존경심 등도 호감을 이끌어 좋아요를 누르게 만드는 이유로 꼽힌다.

미국 녹스대학 진화사회심리학과 프랭크 T. 맥앤드류 교수에 따르면 이러한 오늘날의 새로운 사회 현상에는 또 다른 재미있는 과학적 이유도 숨어있다.

부족 중심으로 무리를 지어 생활했던 인류는 정치적인 소속감, 종교, 주거지역, 사회적 지위, 미학적 가치 등을 발생시켰고 이를 중시했다. 그리고 이러한 사회에서 도태되지 않으려면 ‘매력적인 사람’과 연관을 맺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오늘날의 우리는 부족보다 훨씬 큰 규모의 사회를 형성하고 있지만, 여전히 매력적인 사람과 친밀감을 느끼고 아는 사이가 되고 싶어하는 욕구가 있다. 여기에 바로 좋아요를 누르는 심리가 있다는 게 프랭크 교수의 설명이다. 매력적인 외모를 가진 사람에게 좋아요를 누름으로써, 상대방과 한층 가까워졌다는 만족감을 형성하게 된다는 것.

심리학 교수인 글렌 기허 역시 좋아요를 누름으로써, TV를 통해 보는 연예인 혹은 SNS를 통해 접하는 유명인들과 내가 매우 가까워지는 느낌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단 이런 과정에서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끼지 않도록 주의하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SNS를 통해 보는 남의 모습은 항상 나보다 나아 보이는 착시 현상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즉 온라인상의 모습보다는 현실에 기반한 감각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조언이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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