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아이언맨처럼 튼튼하다 (연구)

아이들은 선천적으로 성인 운동선수 못지않은 체력을 갖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프랑스 클레르몽 오베르뉴 대학교 연구팀에 따르면 사춘기 이전 소년의 경우 고강도 운동을 견디거나 회복하는 능력이 성인 운동선수 못지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운동 후 회복 능력에서 8~12세 사이의 소년은 3종 경기나 마라톤, 사이클 선수보다 뛰어났다. 하지만 이런 능력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대부분 사라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의 세바스티엥 라텔 교수는 “아이들의 이런 운동 능력은 성인기로 접어들면서 급격하게 줄어들며 이 시기에 당뇨병과 같은 질환이 증가한다”며 “이번 연구가 이런 질환의 발병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연구는 신체적 비활동성과 관계된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성장 과정의 생리 변화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연령대별 운동 능력을 비교하고자 훈련을 받지 않은 12명의 사춘기 이전 소년과 19~23세의 훈련 받지 않은 남성 12명, 19~27세의 남성 운동선수 13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여기서 훈련을 받지 않았다는 것은 전문적인 운동 교습을 받지 않지만 일주일에 4시간 이하로 스노보드, 스키, 스케이트보드, 등산 등 여가 활동으로 운동을 하며 건강을 유지하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에 운동선수는 국가대표급 기량을 갖추고 있었으며 최소 2년 동안 매주 6차례 이상 장거리 훈련을 하고 있었다.

연구팀은 유산소와 무산소 운동 능력을 측정하기 위해 최소 2일 간격으로 강도 높은 사이클 테스트를 실시했다. 그리고 혈액 속 젖산 수치를 측정했다. 피로 물질로 불리는 젖산의 수치가 높다는 것은 근육이 폐가 공급할 수 있는 산소량보다 더 많은 것을 요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럴 때는 신체에서 탄수화물을 공급함으로써 운동을 계속 할 수 있게 하는데 이를 무산소 활동으로 부른다. 이런 무산소 활동은 유산소 활동보다 훨씬 큰 근육 피로를 유발할 수 있다.

연구팀이 대상자들이 에너지를 생산하는 방법을 분석한 결과, 훈련받지 않은 성인에 비해 아이들은 무산소보다는 유산소 활동을 통해 더 많은 에너지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강도 운동을 한 뒤 아이들은 피로감을 덜 느끼고 근육도 더 빨리 회복됐다.

특히 심장 박동 수 회복에 있어서 아이들은 운동선수보다 앞섰다. 연구팀은 “아이들은 고강도 운동 후에도 운동 전 혈중 젖산 수치를 빨리 회복하는 탁월한 능력을 갖추고 있었다”며 “이는 어른들이 지친 후에도 아이들은 어떻게 지치지 않고 계속 놀이를 할 수 있는지를 설명해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Metabolic and Fatigue Profiles Are Comparable Between Prepubertal Children and Well-Trained Adult Endurance Athletes)는 4월 24일(현지 시간) ‘프론티어스 인 피지올로지(Frontiers in Physiology)’에 실렸다.

[사진= Robert Kneschke/shutterstock]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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