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염 제때 치료 않으면 치매 위험 증가

요즘 가장 흔한 알레르기 질환은 바로 알레르기 비염이다. 그런데 비염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을 경우 나이가 들어 치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자료를 토대로 비염과 치매와의 연관성 등에 대해 알아본다.

◇비염 초기부터 적극적 치료해야

경희대병원 연구팀에 따르면 비염 증세가 악화돼 수술을 받은 60대 이상 고령층의 경우, 수술을 받은 뒤 건망증까지 호전됐다. 비염과 치매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는 아직도 진행 중이다.

연구팀은 “산소 공급이 원활하지 않으면 뇌 기능에 문제가 되고 치매까지 유발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코와 기도 같은 호흡기에 알레르기로 인한 염증이 생기면 뇌에도 염증이 생긴다는 것이다.

최근 스웨덴 연구팀이 호흡기 알레르기 유발물질을 실험용 쥐에 코를 통해 주입했더니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쥐의 경우 기도에서 염증이 생긴 것은 물론, 뇌의 광범위한 부위에서도 염증이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기억을 관장하는 해마와 두정엽에서 치매를 일으키는 단백질이 늘어났다. 비염의 증세가 가볍더라도 나이 들어 치매로 발전할 수 있는 만큼 초기 단계에서부터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는 것이 이비인후과 전문의들의 견해다.

◇비염과 감기 구분법, 치매와 건망증 차이

감기 때문에 생기는 비염과 달리 알레르기 비염은 기침은 없고, 재채기와 콧물이 나오는 증상이 가볍게 나타나지만, 오랫동안 반복되는 특징을 갖고 있다.

문제는 증세가 해마다 반복되고 뇌에 미치는 영향이 평생 누적된다는 점이다. 따라서 증세가 가볍더라도 방치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

만일 콧물, 코 막힘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알레르기 비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치매와 건망증도 확연히 다르다. 건망증은 노화로 인한 기억장애를 뜻한다.

대개 저장된 정보를 다시 되짚어보는 전두엽의 기능이 떨어져서 생길 수 있다. 또 뇌에 저장할 일들이 너무 많아서 현재 진행하는 일을 잠시 놓칠 수도 있다. 반면 치매는 측두엽이 제 기능을 못해 정보 저장 단계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질병이다.

건망증과 치매는 증상으로 구분 가능하다. 노화에 따른 건망증은 대개 힌트를 얻으면 잊어버린 것을 기억한다. 하지만 노화로 인한 치매는 정보 자체가 뇌에 등록되지 않아서 조금 전 자신이 한 일을 기억하지 못한다.

[사진출처=PhotoMediaGroup/shutterstock]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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