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손 소독제 삼키면..”혼수상태 빠질 수도”

어린이가 무심코 손 소독제를 마실 경우 심하면 혼수 상태에 빠지거나 발작을 일으킬 수 있다는 보고가 나왔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12세 이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7만 건이 넘는 사례를 분석해 얻은 결과다.

질병이 돌 때 손쉽게 사용하는 손 세정제에는 60~95%의 알코올이 들어있다. 이는 맥주, 포도주 등 대부분의 주류보다 강한 알코올 농도로 어른도 이를 섭취하면 알코올 중독이나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또한 손 소독제에 들어 있는 이소프로필, 에틸 알코올 같은 성분은 심한 신체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는 대부분의 경우에서는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8000건의 사례에서 어린이들이 눈의 자극을 느끼거나 구토, 복통, 기침 등의 증상을 호소했으며 혼수 상태에 빠지거나 발작을 일으키는 사례도 발견됐다.

연구팀은 “사례의 90%가 5세 미만의 아이들로 우연히 손 소독제를 삼킨 경우”라며 “상대적으로 고 연령인 아이들은 일부러 삼키는 사례가 보고되었으며 이럴 경우 더욱 증상이 심했다”고 말했다.

손 소독제 사고는 여름같이 야외활동이 많은 계절보다 독감이 유행할 때와 같이 감염 위험이 높은 질병이 유행할 때 더 많이 일어난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6세 미만의 어린이들은 가정이나 유치원에서 손을 문지르거나 핥아서 손 소독제를 섭취하는 일이 많다는 사례도 있는 만큼 부모와 교사의 관리 감독이 필요하다. 또한 손 소독제는 어린이가 접근 할 수 없는 곳에 보관해야 한다.

    이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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