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이 얼면 ‘손가락 탈구’ 부상 증가, 치료법은?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 바닥이 얼고 미끄러지기 쉬워진다. 이때 잘 다치는 부위가 손가락이다. 손바닥으로 바닥을 짚다가 손가락이 꺾여 ‘손가락 탈구’를 입는 환자들이 늘어나는 시기인 것이다. 손가락 탈구는 손가락 관절이 원래 있어야 할 해부학적 위치를 벗어난 상태를 의미한다. 손가락을 다치기 쉬운 계절, 미국의학정보사이트 이메디슨헬스를 통해 손가락 탈구 증상과 치료법 등을 알아보자.

손가락 탈구는 손가락 관절 어디서든 일어날 수 있지만 특히 엄지를 제외한 나머지 손가락의 가운데 관절에서 흔하다. 뼈가 부러지면서 일어나기도 하지만 부러짐 없이 탈골이 될 수도 있다.

남자아이들은 체육시간이나 점심시간 친구들과 공놀이를 하다가 손가락 끝에 가해진 물리적 충격으로 탈구되는 일이 많다. 농구공이나 야구공을 잡으려고 손을 뻗다가 손가락 끝부분을 공이 강타하면서 일어난다. 넘어질 때 손바닥으로 바닥을 짚거나 몸에 깔리면서 일어나기도 한다.

손가락 탈구가 일어났다는 건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비교적 증상은 명확하다. 손가락이 구부러지고 붓고 심한 통증이 일어난다. 감각이 점점 무뎌지고 색깔이 창백해지기도 한다.

손가락은 손등 방향으로 휠 수도 있고 생각지 못한 이상한 각도로 구부러질 수도 있다. 이처럼 정상적인 위치를 벗어났다 해도 마음대로 손가락을 펴려고 해선 안 된다. 그보단 지체 없이 병원 치료를 받으러 가야 한다.

치료시기가 지연될수록 치료하기 어려워지거나 영구적인 손상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아이스팩으로 상처 입은 손가락을 조심히 감싼 다음 심장보다 높이 손을 올린 상태에서 곧바로 병원에 간다.

이미 감각이 없거나 피부 일부가 개방됐거나 손가락이 차갑고 창백하다면 서둘러 응급실에 가야 한다. 의사는 X레이 촬영을 통해 손가락의 올바른 위치를 점검하고 뼈가 부러진 곳이 없는지 검사할 것이다. 통증이 심할 땐 국소 마취제를 도포하기도 한다. 환자는 경구용 약물을 받거나 주사를 맞게 된다. 또 손가락은 접골 치료용 부목을 대고 다치지 않은 손가락과 함께 감싸게 된다.

병원치료 후 2~3일간은 3~4시간에 한 번씩 20~30분간 얼음찜질을 하면서 붓기와 통증이 가라앉도록 한다. 잠을 잘 때도 다친 손은 베개 등에 올려 높은 위치를 유지하도록 한다. 손가락이 회복돼 가는 과정에서 의사가 환자에게 손가락 움직이기 과제를 줄 수도 있다. 이는 손가락 기능이 저하되는 것을 막고 손가락 힘을 강화한다. 대부분 손가락 기능은 완벽하게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오지만, 미약하게 느껴지는 불편함은 12~18개월까지 지속될 수도 있다.

[이미지출처:Chalamkhav/shutterstock]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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