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들의 고민… “내 정액은 건강할까?”

최근 임신이 어려운 난임 환자들이 늘고 있다. 건강한 임신을 위해서는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도 사전 준비가 필요하지만, 이를 무시하는 남성들이 많다. 여성과 남성의 난임 요인은 각각 반반으로 보고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따가운 눈초리는 여성에게만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 남성 정액의 사정량과 운동성, 정자의 수 등은 임신에 큰 영향을 미친다. 2세 탄생을 계획중인 남성들을 위해 건강한 정액을 유지하는 법을 소개한다.

흡연은 정자 기능에 악영향 = 하루 1갑씩 10년 이상 흡연한 남성들 80%의 정액이 비정상으로 나타났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국내의 제일병원 비뇨기과 서주태 교수팀이 난임 때문에 병원을 찾은 남성 환자 107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드러났다.

특히 흡연 기간이 길어질수록 정상적인 정액 비율이 급격히 떨어졌다. 비흡연자군에서는 42.8%, 5년 이상-10년 미만 군에서는 46.4%가 정상이었지만, 10년 이상 흡연을 한 사람들 중에서는 20.7%만 정액검사에서 정상소견을 보였다. 흡연은 정액 사정량을 감소시킬 뿐 아니라 하루 20개비 이상일 경우 정자의 밀도와 운동성까지 감소시킬 수 있어 남성 생식기능 저하의 대표적 위험요인으로 지목된다.

뜨거운 목욕 자주 하는 남성 = 뜨거운 물속이나 사우나에서 목욕을 자주하는 사람은 정자의 수가 줄어든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이탈리아 파도바 대학 의과대학 카를로 포레스타 박사팀이 목욕 습관과 정자 수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사우나를 즐기는 남성들의 정자 수가 줄고, 정상 수준으로 회복되는 기간도 6개월이나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고환은 체온보다 2-3℃ 낮은 곳에서 정상적인 발달과 기능을 한다. 고환에 열이 가해지면 정자 생산에 악영향을 받을 수 있는 이유다. 최근에는 정자의 생산은 겨울에 가장 많으며 이는 낮은 기온 때문으로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패스트-인스턴트식품과 정자 활동성 = 미국 하버드 의대 공중보건학과의 조지 차바로 박사팀의 연구결과 패스트-인스턴트식품 등 트랜스 지방이 많은 식사를 한 사람들은 정자 농도가 낮았고 활동성이 떨어졌다. 이런 가공식품을 장기간 섭취할 경우 정액 속 트랜스지방의 비율도 높았다.

건강한 정자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생선, 신선한 과일, 통곡류, 콩, 채소 등 몸에 좋은 음식을 자주 먹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이는 채소나 과일 등에 포함된 비타민 C, 리코펜 같은 항산화 성분이 정자의 손상을 막아주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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