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소음에 노출되면 심장병 위험 2~4배 증가

고주파 청력 손실과 연관성

사무실이나 작업장에서 일을 하거나 여가활동을 할 때 장기간 큰 소음에 노출되면 심장병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켄터키대학교 보건대학 연구팀은 1999년부터 2004년까지 미국 국민건강조사에 참여한 5000여명의 자료를 토대로 소음에 대한 노출과 심장병과의 관련성에 대해 분석했다. 대상자의 연령은 조사 시점에서 20~69세였다.

연구팀은 고주파 청력 손실 여부를 지표로 삼았다. 고주파 청력 손실은 커다란 소음에 장기간 노출됐는지 여부를 알려주는 표지자다.

연구결과, 양쪽 귀 모두 고주파 청력 손실이 있는 사람들은 심장동맥질환에 걸릴 위험이 고주파 청력이 정상적인 사람에 비해 약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0세 이하의 사람들 중 직장 내 큰 소음에 장기간 노출된 경우에는 심장동맥질환 발생 위험이 4배나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한쪽 귀에 고주파 청력 손실이 있거나 저주파 청력 손실이 있는 것은 심장질환과는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의 웬 퀴 간 박사는 “소음에 장기간 노출되면 심장질환을 비롯해 고혈압 등 여러 질병이 걸릴 가능성이 높다는 이전의 연구결과들이 있었지만 실제 소음 노출에 대한 개별적인 정보가 부족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큰 소음에 노출되는 것이 심장동맥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증거가 추가됐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작업환경의학(Occupational and Environmental Medicine)’에 실렸으며 미국 폭스뉴스가 보도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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