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에 굳은살 자꾸 생기면…혹시 무지외반증?

 

발에 굳은살이 생기면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쉽다. 이런 굳은살은 잘못된 생활습관 때문에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의외의 질환이 있을 수도 있다는 신호일 수도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무지외반증이다. 굳은살은 손과 발에 주로 생긴다. 발의 경우 발가락뼈가 튀어나와 걸을 때마다 지속적으로 자극을 받거나 체중이 발바닥에 골고루 실리지 않고 특정 부분에 집중 되면서 발생하게 된다.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외측으로 휘는 것이 특징이다. 심하면 발 모양이 전체적으로 변형되고 걸음걸이가 이상해지며 발가락이 휘어지는 각도가 점차 커질수록 통증도 함께 심해지게 된다.

발병 원인은 유전적 요인도 크나 주로 생활습관에 의해 생기며 하이힐, 키 높이 깔창, 작은 신발 등으로 발이 편하지 않을 때 나타난다. 무지외반증은 평면적으로는 단순히 발가락이 옆으로 구부러진 것 같으나 실제로는 발가락이 약간 들린 상태다. 따라서 변형이 점차 심해질수록 발가락 위, 아래에 굳은살이 생기고 신발을 신을 때 통증이 생기게 된다.

특히 엄지발가락은 체중을 지탱하는 관절인데 무지외반증이 생기면 보행 시 엄지발가락에 힘을 주지 않게 된다. 이렇게 되면 걸음걸이가 바르지 않게 되고 무릎 관절에 무리가 가고 척추 변형도 유발할 수 있다.

엄지발가락이 휘어지는 각도 정도에 따라 증상이 다르게 나타나는데 초기에는 발볼이 좁은 신발이나 딱 맞는 신발을 신었을 때 발이 피곤하고 발가락에 굳은살이 생기는 정도다. 하지만 점차 심해지면 편안한 신발을 신어도 일부 부위에 통증을 느끼게 된다.

따라서 걷다가 신발을 벗었을 때 엄지발가락 안쪽 부위가 빨갛게 변하고 아프다면 무지외반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구로예스병원의 황은천 원장은 “무지외반증과 걸음걸이 변형으로도 굳은살이 생길 수 있다”며 “생활습관 개선 없이 방치하면 척추 관절 건강이 더 악화되기 때문에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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