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에 대한 새로운 사실 밝혀져


저산소증과 인슐린 저항성 연관

에베레스트산의 정상에서 등반가를 대상으로 실시된 연구에서 2형 당뇨병을 일으키는 생물학적 원인에 대한 새로운 사실이 밝혀졌다.

영국 연구팀은 건강한 등반가들도 6~8주 동안 높은 고도에서 저산소증에 노출될 때 인슐린 저항성의 몇몇 지표들이 증가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공공과학도서관(PLOS One)’ 저널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변화는 혈당수치를 증가시키는 것과 연관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저산소증이 당뇨병의 주요 위험 인자인 인슐린 저항성과 어떻게 연관이 되는지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게 됐다. 인슐린 저항성은 몸속 세포가 혈당수치를 조절하는 호르몬인 인슐린에 응답하는 데 실패할 때 발생한다.

연구팀을 이끈 사우샘프턴대학 마취 및 응급의학과의 마이크 그로코트 교수는 “이러한 결과는 인슐린 저항성의 치명적인 문제에 대해 유용한 통찰력을 갖게 한다”며 “작은 혈관은 지방조직에 충분한 산소를 공급할 수 없기 때문에 비만인 사람들에게 있어 지방조직은 만성적인 심하지 않은 저산소증 상태에서도 존재한다고 믿어져 왔다”고 말했다.

그로코트 교수는 “연구팀은 해수면 높이에서 비만인 사람들에게서만 볼 수 있던 것을 높은 고도에서는 건강한 사람에게서도 관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결과는 신체의 산화스트레스와 염증을 줄이는 방법을 포함해 당뇨병이 완전히 진행되는 것을 감소시킬 수 있는 치료법을 제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2007년 에베레스트를 탐험할 때 24명의 등반가들을 대상으로 해발 5300m의 베이스캠프에서 혈당조절과 체중 변화, 염증의 징후 등을 검사했다. 이중 반은 베이스캠프에 남고 나머지 반은 해발 8848m의 에베레스트 정상에 올랐다.

그리고 이들을 대상으로 등정 6주와 8주째에 다시 검사를 했다. 이번 연구는 치명적인 병에 대한 치료법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됐는데 극한의 고도에서 저산소증과 인간의 수행능력을 검사하는 연구의 일환으로 실시됐다. 이런 내용은 마이헬스데이뉴스가 보도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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