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비 많은 세상, 화장실 고통 줄이려면


왜 여성들은 남성들에 비해 변비환자가 많을까?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8∼2012년까지 변비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변비진료 인원을 성별로 분석해 보면 2012년 기준 여성 환자수(35만9408명)가 남성 환자수(25만9178명)보다 1.4배 많았다.

특히 20대의 경우 여성 환자수(2만3251명)는 남성(5080명)에 비해 4.6배나 많았다. 인천사랑병원 이창희 부원장(소화기내과)과 함께 이같은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것을 포함해 변비의 전반적인 상황을 짚어봤다.

의학적으로는 배변 횟수가 1주일에 3회 미만이고, 변이 딱딱하고 변 보기가 힘들어 배변 시 힘을 많이 줘야 하거나, 변을 보고 난 뒤에도 항문 속에 변이 남아 있는 것 같은 잔변감이 있는 경우에 변비라 칭한다.

우선 변비에 여성환자들이 많은 것은 여성들의 경우 남성보다 활동량이 적어 대장 활동도 적다는 것이 첫번쩨 원인으로 꼽힌다. 또 다이어트를 위해 섬유소 섭취를 제한하고 불규칙하게 식사를 하거나 , 임신이나 배란일에 왕성해지는 황체호르몬이 대장운동을 저하시키는 것도 여성들의 변비와 관련이 있다.

과도한 스트레스도 변비를 초래하는 원인으로 지목된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되면 장을 자극하게 되면서 움식도 가리지 않고 먹고, 운동도 소홀해 지면서 변비로 고생하게 되는 것이다.

20대 여성들에게서 변비환자가 특히 많이 발생하는 것은 몸매관리를 위한 다이어트, 그리고 취엄과 결혼계획 등으로 발생하는 과도한 스트레스와 연관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섬유질이 많은 음식(채소, 현미, 잡곡, 곡물빵, 과일 등)을 충분히 먹고 적절한 수분 섭취, 규칙적인 운동 등이 변비 예방 및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60세 이상도 변비 조심해야

60세 이상이 되면 남녀를 불문하고 변비의 빈도도 급격히 증가한다. 그 이유는 소화기관의 기능저하에 따른 영양 및 수분 섭취의 감소, 신체활동의 저하, 약물 복용, 우울증 등 정신적 질환, 신경과적 질환, 당뇨병 등 내분비 질환 뿐 아니라 치질, 치열, 대장암 등 대장질환의 빈도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변비는 흔한 병이지만 그 원인을 찾는 것은 그리 쉽지 않은 경우가 많다. 우선 잘못된 식이습관을 가지고 있지 않은지, 즉 섬유소가 거의 없는 식사를 하고 있지 않은지, 운동 부족인지, 배변을 참는 습관이 있거나 자주 참아야 하는 직장 생활을 하고 있는지, 심한 스트레스가 있는지 등을 따져보아야 한다.

만약 이러한 원인이 아니라면 혹시 다음 사항에 해당되는지 점검해 봐야 한다. ▶변비를 일으킬 수 있는 진경제와 진통제 복용 여부 ▶당뇨병, 갑상선 기능 저하증 등 내분비 질환 여부 ▶뇌졸중, 파킨슨 병 등 신경계 질환 여부 ▶장의 운동을 저하시키는 전신성 공피증, 홍반성 낭창증 등 결체 조직 질환 여부 ▶대장의 협착을 가져올 수 있는 대장암, 염증성 장질환, 게실염 등 대장의 국소 병변 여부 등이다.

◆수험생들의 오래 앉아있는 습관도 변비 초래

수험생들도 변비로 고생하는 경우가 적지않다. 오랫동안 의자에 앉아 공부를 하게 되면 장 운동도 활발하지 않게 되면서 변비로 연결될 수 있다.

자주 일어나서 왔다갔다 하는 것 만으로도 변비 예방 효과가 있다. 변비로 고생하는 수험생이라면 유산소 운동(걷기, 뛰기, 수영, 댄스 등)이나 스트레칭을 하자.

물을 자주 마시는 것도 변비예방에 도움이 된다. 물은 장 내부를 부드럽게 해주고 우리가 섭취한 음식이 장을 통해 빨리 지나가는 것을 도와준다. 우리 몸에 물이 부족해 탈수가 되면, 수분 보충을 위해 대장에서 더 많은 수분을 흡수하게 돼 대변은 더욱 단단해 진다.

미국에서 나온 지침에 의하면 일상생활에서 건강한 성인의 경우 하루 8컵의 물을 마시도록 권유하고 있다. 특히 운동중이나 더운 날씨에는 수분 손실이 많으므로 충분히 물을 마셔 탈수를 예방해야 한다.

술이나 커피, 차, 콜라 등의 음료에도 수분이 들어 있지만, 이런 것들은 이뇨작용이 있어 탈수를 더 악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또 변비가 있을 때 식이 습관, 배변 습관의 개선이나 적절한 약물 사용 없이 빈번하게 장세척을 할 경우 오히려 변비를 악화시키고 부작용까지 가져온다.

김민국 기자 mkc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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